자기자본 4조원대 초대형 IB 지위 구축 중장기 목표 '비전2255' 조기 달성 기대↑그룹 차원 뉴딜 정책 지원 강화도 탄력 요인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투자 기회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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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투자가 한국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빅데이터 분야 등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의 초석을 다지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 가운데 금융 분야 '뉴딜 전도사'를 자처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행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469억원, 28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6.4%, 35.5%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2799억원)을 3분기 만에 뛰어 넘으며 올해도 사상 최고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3분기 IB 부문 영업이익은 1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억원 늘어났다. 누적 영업이익만 3180억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 환경에서 꾸준한 성과를 올린 점이 주목된다. 국내 우량 딜 비중 확대, 해외 대체투자부분 딜 선제적 확보, 사업영역 다각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대처한 영향이다.

    이 같은 전략은 초대형 IB 기반의 신사업 분야 확대로 보다 견고한 수익구조를 창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중장기 목표인 '비전 2255'의 조기 달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2022년까지 자기자본 5조원, 순이익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진국 사장은 취임 이후 대규모 증자를 성사시키며, 자기자본 4조원대 초대형 IB의 지위를 구축했다. 2016년 1조8000억원에 그쳤던 자기자본 규모는 현재 4조3000억원까지 늘었다. IB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더불어 각 부문별 수익구조 다변화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그룹 차원의 한국판 뉴딜 정책 지원도 탄력 요인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에 총 6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기존 혁신금융지원 50조원에 한국판 뉴딜 사업에 10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 역시 뉴딜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등 금융지원 역량을 집중할 환경이 조성됐다.

    IB 부문에선 뉴딜 관련 신재생에너지, 빅데이터 등 부문에서 대규모 딜을 추진 중이다. 그간 리스크 관리 세밀화 및 딜 관리 강화로 손실을 최소화해왔으며, 향후 산업·경제 트렌드에 부합하는 딜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과도 부합하는 행보다. 

    신재생에너지·액화수소사업에 투자하는 그린에너지 펀드 조성을 비롯해 도로, 항만 등 인프라 자산 투자와 금융 주선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부합하는 투자처 발굴을 위해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외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질의 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로써 금융분야 그린뉴딜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포부다. 

    리서치센터에선 뉴딜 관련 보고서를 꾸준히 발간 중이며, 한국판 뉴딜에 투자하는 '하나 뉴딜금융테크랩V3'도 내놨다. 뉴딜 정책을 통해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과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하나금융투자 랩운용실이 리서치센터와 협업해 각종 분석들을 제공받아 종목을 선정하고 운용한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다양한 선도형 상품을 발굴해 금융상품 수익을 확대하고, 그룹사 콜라보 강화 및 외부 제휴 확대를 통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4분기 견조한 실적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산업·경제 트렌드에 부합하는 딜, 국내외 검증된 우량 딜 등의 발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