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생태계 선도 위해 '글로벌 테크 리더십' 강조이석희 CEO "'파이낸셜 스토리' 통해 D램-낸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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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기존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단단히 하는 수준을 넘어 경쟁자와도 손을 잡을 정도로 혁신적인 협업을 모색하는 등 외부 자원과 아이디어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4일 박 부회장은 이천캠퍼스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신년회에서 2021년 신년사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 출범 이전부터 각별한 인연을 맺어 왔기에 이미 한 가족이라 생각해 왔다"며 "부회장으로서 첫 인사를 드리며 회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성과를 뛰어넘어 더 큰 도약을 위한 저의 역할과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이어 "인수를 발표한 2011년 11월 당시 채 13조원이 되지 않았던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이제 80조원을 넘어 100조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기대와 부러움으로 바꿔온 주인공은 바로 구성원 여러분"이라며 감사와 치하의 뜻을 전했다.박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됐지만, 그 이면에는 기술적 난제와 대단위 투자에 대한 부담 등 많은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글로벌 ICT 생태계의 새로운 판을 짜고 그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동력으로 '초협력'을 강조해 왔으며, SK하이닉스에서는 그것을 '글로벌 테크 리더십'이라고 표현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글로벌 테크 리더십은 글로벌 ICT 강자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적, 사업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경쟁자와도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박 부회장은 "지난해 인텔 낸드 사업 인수 또한 단순히 시장점유율 확대 목적이 아닌 글로벌 ICT 플레이어와 더욱 긴밀한 협업 관계를 만들기 위한 포석"이었다며 "SK하이닉스의 글로벌 테크 리더십 강화를 위해 새롭고 혁신적인 협업 관계와 파트너십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글로벌 테크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한 '문화적 진화'와 1등이 되겠다는 담대한 '비전'이 필요하다"며 "혁신의 시대에는 우리가 누구인지 고민하고 스스로 길을 만드는 패스 파인더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끝으로 "우리의 사업 영역, 나아가 ICT 세상에서 1등이 되겠다는 꿈을 꾸자"며 "제가 그 길을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이석희 SK하이닉스 CEO도 '결실의 2021년, SK하이닉스의 진화를 완성해 가자'는 내용으로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이 사장은 "2021년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파이낸셜 스토리가 본격적인 실행으로 연결되는 동시에 SK하이닉스의 진화가 완성되어 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D램과 낸드 양 날개를 펼쳐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ESG를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올해 말 인텔 낸드 사업 인수가 완료되면 양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낸드 시장에서의 새로운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남은 1년 동안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한 단계 더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D램에 있어서는 더 이상 '빠른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서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지난 연말 가동을 시작한 차세대 성장 동력인 M16 팹이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ESG 경영활동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 사장은 "ESG와 관련해 올해에는 더 다양한 활동이 추진될 계획"이라며, 한 예로 "국내 최초로 RE100을 선언하고 CEO 직속으로 ESG 전담 조직도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랜 기간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만, ESG를 강화해 더욱 많은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며, 한 단계 더 성숙한 회사로 발전하는 선순환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시가총액 100조 달성, 인텔 인수 등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모든 일들이 우리 패기와 집념으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며 100조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만큼 인수 완료를 착실히 준비해 우리 사업에 굳건한 한 축으로 자리잡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