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지급, 상반기 이어 하반기도 목표달성'코로나19' 불확실성 불구, 작년 매출 20%·영업익 80% 성장 예상이달 말 지급 '초과이익분배금',삼성 OPI 수준 여부 촉각
  • ▲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오른쪽) ⓒSK하이닉스
    ▲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오른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생산성 격려금(PI)를 오는 7일 지급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생산목표를 달성한 덕분이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지급되지 않았던 초과이익분배금(PS)에 대해서는 아직 노사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지난해 하반기분에 대한 PI를 기본급의 100% 수준에서 지급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은 오는 7일 하반기 PI를 받게 된다.

    PI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각각 목표로 했던 생산량에 도달했을 때 지급되는 성과급 개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중국 생산공장이 가동을 일시 중단했던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기 불황이 이어져 불확실성이 컸지만 당초 세웠던 생산 목표를 달성하는데 성공해 이번과 마찬가지로 기본급의 100% 수준에서 PI가 지급됐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했지만 이 같은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업황은 안정세를 찾아갔다. 특히 서버향 D램 판매가 증가하고 생산성도 빠르게 제자리를 찾으면서 SK하이닉스 실적도 좋은 흐름을 이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연간 매출액이 31조 7000억 원대를, 영업이익은 5조 원에 육박하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악화로 몸살을 앓았던 지난 2019년에 비하면 매출액은 거의 20%, 영업이익은 80% 넘는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는게 증권업계의 예상이다.

    SK하이닉스 임직원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7일 지급되는 PI 외에 지난해 성과에 대한 PS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PI는 이미 지난 2010년 이후 10년 넘게 상·하반기에 각각 기본급의 100% 수준으로 지급해왔고 반도체 업황이 어려웠던 지난 2019년에도 예년처럼 지급돼 큰 이변이 없는 항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2020년분에 대한 PS 기준은 확정되지 않았다. 노사 간 협의 등의 단계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통상 PS를 설 명절 전에 지급 기준을 확정해 공지하고 지급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말 경에는 지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지급하고 SK하이닉스의 PS에 해당하는 초과이익성과금(OPI) 기준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DS)사업부문 임직원들은 TAI로 최대치인 기본급의 100%를 지난달 24일 받았고 이달 말 경 OPI로 연봉의 43~46%선에서 추가로 지급받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