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 시장 버팀목 역할·상품성 개선으로 고른 성장 거둬
  • ▲ ETF 시장 순자산총액 및 종목수 추이. ⓒ한국거래소
    ▲ ETF 시장 순자산총액 및 종목수 추이. ⓒ한국거래소
    코로나19 위기에도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며 양적 성장을 이룬 데 이어 상품성 개선으로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 

    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년 ETF 시장 동향 및 주요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ETF 순자산 총액은 52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51조7000억원보다 0.58%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종목수는 450종목에서 468종목으로 증가했다.

    국내 시장대표지수 상품 자산비중은 55.7%에서 42%로 줄었다. 반면 업종섹터는 2.9%에서 7.5%로 늘었으며 국내 채권형(7.3%→10.6%), 해외주식형(4.5%→8.1%)도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의 직접투자 증가로 간접투자 시장인 주식형 공모펀드시장의 부진 현상이 나타났으나, 주식처럼 장내거래가 가능한 ETF는 성장기조를 유지했다. 시장대표지수 중심의 국내주식형 상품 편중 현상이 완화됐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일평균거래대금은 3조8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3% 증가했다. 지난해 3월19일에는 14조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규 상장은 47종목으로 전년(48종목) 수준으로 유지했다. 반면 관심이 저조한 소규모·저유동 종목을 상장폐지 함으로써 상품라인업을 정비했다. 

    시장변동성 증가로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품에 쏠림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레버리지(2X) 상품에 대한 기본예탁금 도입, 투자자 의무 교육 시행, 위탁증거금 100% 징구 등 건전화 방안을 시행했다. 

    거래소는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투자트렌드인 헬스케어, 언텍트, ESG, K-뉴딜 등 테마형 상품도 적시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시장대비 초과수익 추구 등 투자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주식형 액티브 ETF를 도입하는 등 신유형 상품도 확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