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소영 이혼 후 공식석상서 첫 만남 혼인관계 종결 남남으로 나란히 … 부모 역할 계속이재용·구광모·박정원 등 하객 50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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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씨와 미국인 해병대 예비군 장교 케빈 황씨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비공개로 치러진 결혼식은 양가 친인척과 재계 인사 등 하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가량 진행됐다.두 사람의 결혼은 재벌가의 흔치 않은 국제결혼이면서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직후 치러진 혼사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날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신부 측 부모석에 나란히 앉아 이혼 후 공식석상에서는 얼굴을 처음 맞댔다.노 관장은 본식 2시간 전인 오전 11시쯤 식장에 도착했고, 곧이어 최 회장은 다른 차량으로 들어섰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가(家) 인사들도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최신원 회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결혼식 참석 소감에 대해 "행복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노 관장의 동생이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도 자리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4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구광모 LG 회장이 낮 12시20분쯤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 회장은 결혼식 직전인 낮 12시48분쯤 입장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초청장을 받았으나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외에도 박정원 두산 회장, 이재현 CJ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 등이 자리해 결혼을 축하했다. 아울러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 SK그룹 계열사 대표들도 참석했다.이날 결혼식은 사전에 초청장을 받은 하객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출입로를 통제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계 총수들을 비롯한 일부 하객은 지하 3층 주차장을 거쳐 식장으로 향했고, 비스타홀로 통하는 지하 1층 출입로 또한 엄격히 통제됐다.결혼식장 안에는 민정씨와 황씨가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자라온 사진과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추억을 남긴 사진 등이 벽면에 전시됐다. 결혼식에는 500명 안팎의 하객이 참석했으며, 예식은 주례 없이 진행됐다. 신랑 케빈 황씨와 신부 민정씨가 결혼을 기념하는 각자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순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