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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취임 첫 해에 실적개선을 이룬데 이어 올해는 고객만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전영묵 사장은 '고객을 위한 변화와 도전'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다섯가지 핵심가치를 올해 구체화한다.
▲고객과 함께하는 ‘상생의 길’ ▲현장과 함께하는 ‘소통의 길’ ▲장기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의 길’ ▲두려움 없는 ‘도전의 길’ ▲준법을 따르는 ‘정도의 길’ 등은 비전 달성을 위한 각 부문별 전략의 지향점이다.
올해는 이를 구체화함으로써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것.
우선 삼성생명은 ‘상생의 길’을 가기 위해 고객 관점에서 업무 혁신을 이어간다.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와 ‘소비자 패널’을 고객 관점에서 확대 운영한다. 암보험금 미지급 문제로 소비자들로부터 여러 불만을 초래했던 것을 거울삼아 고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고객 중심의 업무를 하겠다는 전영묵의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보험금 청구에서 지급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이뤄지는 ‘모바일 프로세스’를 도입해 편의성을 높인다.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데 집중한다.
지난해 11월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를 도입해 보험 가입 편의성을 개선했다면, 올해 선보일 '모바일 프로세스'는 보험금 청구 및 지급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고객 관점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니즈를 개선하는 것이다.
또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소통의 길’을 강화한다. 모바일 통합 교육 플랫폼 '스마트 쏙쏙', 현장과 경영진간의 소통 창구 '씨리얼(C-real)'등을 활용해 내부 소통의 기회를 늘린다.
이는 전 사장이 현장을 워낙 중시하는 경영스타일과 부합한다. 전 사장은 지난해 취임했지만 코로나19 탓에 당초 생각했던 것 만큼 현장을 둘러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될 때마다 현장을 둘러보며 소통을 게을리 않았다. 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모바일을 활용한 현장경영 대안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가치의 길’은 글로벌 보험사로 거듭나기 위한 장기 성장을 지향한다. 본업인 보험업은 고객 이익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하며, 이에 걸맞게 영업채널은 미래지향적 멀티채널로 전환한다.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디지털 혁신’, 자산운용 및 해외사업을 축으로 하는 성장동력 확보 노력 등도 계속해 나간다.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한 ‘도전의 길’에도 과감한 나선다.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고,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분야의 규제완화로 새로운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S-워킹’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매일 목표로 설정한 걸음 수를 충족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아직은 기본적인 것으로, 올해는 고객 맞춤형으로 더욱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에 있어서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은 태국, 중국법인의 사업기반을 강화함과 동시에 신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할 예정이다.
법과 원칙에 따른 윤리경영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정도의 길’을 갈 계획이다. 내부통제시스템을 정비해 그 어떤 부정도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할 것이며, ESG 경영에도 앞장서 사회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것이다. 이는 그룹차원에서 준법감시위원회가 운영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한편, 삼성생명은 2020년 1~3분기까지 매출액 25조77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29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1조7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보다 3.7% 성장했다. 4분기 실적도 호조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연간기준 실적 개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 한해는 다섯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중장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부문별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라며 “비전 달성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