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부양 기대감·양호한 경제지표 등 영향달러·엔·위안 등 환율 변동성 커져…한달새 3% 올라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 10.7억 달러 달해
  • 1월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주요 선진국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신흥국 금리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은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규모 축소, 브라질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한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 등으로 각각 상승했다. 

    주요국의 국채금리(10년만기)를 살펴보면 이달 8일 기준, 미국은 1.17%를 기록해 1월 1.07%보다 소폭 증가했고 일본 역시 0.07%로 1월 말(0.05%)보다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1월말 1.77%에서 2월8일 기준 1.83%로 오름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은 최근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등으로 1월 중 소폭 하락했다 2월들어 양호한 기업실적, 미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등으로 상승 전환됐다. 신흥국의 주가는 1월1일부터 2월8일 기준으로 3.9%나 상승했다. 특히 MSCI 선진국 지수는 1월 중 사상 최고치를 6회나 경신했다. 

    신흥국 주가 역시 큰폭으로 올랐는데 1월1일부터 2월8일 기준으로 8.4%가 올랐다. 

    미 달러화는 1월 중 미 주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 회피심리 강화 등으로 강세를 보였고 2월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등에 영향을 받아 강세폭을 확대했다. 새해들어 이달 8일까지 1.1%가 상승했다. 

    반면 신흥국 통화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브라질 헤알화는 재정건정성 악화 우려로, 인도네시아 우피아화는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각각 약세를 보였다. 

    국내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 양호한 수출지표 속에서 미 달러화 상승, 외환수요 우위 여건 등으로 지난 12월대비 3%나 상승했다. 12월 기준 1086.3원에서 2월 8일 기준으로 1119.6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원/엔 환율은 1051.1원에서 1061.1원으로 변동폭이 0.9%P였다. 원/위안 환율은 12월말 167.02원에서 2월8일 기준 173.64로 3.8%나 올랐다. 

    아울러 1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284억9000억달러로 전월(249억6000억달러)에 비해 35억3000억달러 늘었다. 또 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이 잇따랐다. 1월에만 10억7000억달러가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