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총서 연임 의결이재현 회장, 2017년 경영복귀 후 계속 미등기임원으로"특정 기업 이사회에 묶이기 보다 그룹 전반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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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지주사인 ㈜CJ의 사내이사 3인 중 2인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손경식 회장과 김홍기 대표는 무난하게 이사직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제기된 이재현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는 올해도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CJ의 사내이사는 손경식 회장과 김홍기 대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등 3명이다. 손 회장은 1994년부터 CJ 이사를 맡으며, 총수 일가를 대표해왔다.김홍기 대표는 이재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2005~2014년 이 회장의 비서팀장을 맡았다. 현재는 그룹 비전 실현을 위해 인재확보와 미래 먹거리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 손 회장과 함께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최 대표는 지난해 인사에서 제일제당으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2023년 3월까지인 그의 사내이사 자리는 다른 인물이 채워야한다. CJ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손경식 회장과 김홍기 대표의 이사 연임 및 최 대표의 대체자 선임 등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등 총수일가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미등기임원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재현 회장은 2014~2016년 그룹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모두 물러난 바 있다.2017년 경영복귀한 이후 인수합병이나 신사업 진출 등을 진두지휘하며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하고 있지만 등기이사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그가 등기임원을 맡지 않는 것은 김승연 한화 회장과 비슷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최근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등기임원을 맡지 않기로 했다.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가 완성된 만큼 자율경영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총수가 등기임원을 맡지 않는 것을 두고 책임경영 회피라는 시선도 있다”며 “하지만 특정 기업의 이사회에 합류해, 활동범위가 제한된 것 보다는 지속성장을 위해 미등기임원으로 그룹 전반의 업무를 맡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