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펀드 직접 판매 앱 선봬…연내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동참 기대판매 보수 절감·투자 편의성 극대화로 MZ세대 공략…소비자 보호 측면 긍정적가입절차 등 금소법 이후 발생한 불편 완화 기대, 펀드 시장 신뢰 회복 가능성
  • 자산운용업계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펀드 직접 판매에 나서며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판매 보수 절감 ▲투자 편의성 ▲판매사 리스크 차단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주식 투자 열풍으로 스마트한 개인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직판 앱 서비스가 위축된 펀드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화자산운용은 직판 앱 '파인(PINE, Personal INvestment Enabler)'을 출시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에 맞춘 것으로 파인에 가입한 개인 투자자들의 즐거운 투자 생활과 경제적 자유를 돕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파인은 한화자산운용의 운용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이 결합된 디지털금융 서비스로 펀드투자를 통한 종합자산관리를 제공한다. 파인을 이용하면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도 한화자산운용 펀드에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재테크 시장의 신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모바일을 통한 스마트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진화하고 있는 금융지식과 경험을 담아내는 디지털금융 플랫폼을 지향한다. 

    투자 편의성은 높이고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통상 투자자들이 증권사, 은행 등 판매회사를 통해 펀드를 가입할 경우 펀드 가입액의 1% 가량을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반면 운용사를 통해 직접 펀드에 가입하게 되면 판매보수와 수수료 명목으로 빠지는 금액을 아낄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기준 펀드 가입자가 국내 증권회사에 펀드 판매보수·수수료로 지급한 돈은 723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플랫폼을 직접 판매에 나선 자산운용사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등이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삼성카드 앱을 통해 자사 공모펀드를 위탁판매 중이다.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연내 공모펀드를 직접 판매하는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운용사의 직접 펀드판매는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 영업실적 부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판매사 리스크가 원천 차단되고, 펀드 전문가인 운용사가 시장상황과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를 직접 선별해 제공한다.

    올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오프라인 펀드 가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등 고객 불편이 커진 점도 직판 앱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해석된다.

    판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확대될 경우 MZ세대 투자자들의 펀드 가입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고, 주식 투자 열풍과 사모펀드 사태로 추락한 펀드 시장 신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