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수익 기반 연간 영업익, 7년來 최고치 육박아라미드-수소 소재-CPI-PBAT 등 추가 모멘텀 '강력'
  • ▲ 코오롱인더스트리. ⓒ권창회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 ⓒ권창회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연간 실적도 7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전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수익으로 실적 변동성을 제어하고 있으며 수소 사업,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등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 실적 전망 분석 결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720억원, 영업이익 775억원의 2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2분기 9423억원에 비해 24.3% 증가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368억원에서 11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을 넘어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9년의 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432억원이다.

    산업 자재, 패션 부문의 성수가 효과가 나타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실적 호전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산업 자재 부문은 전년대비 증익 추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타이어코드는 차량용 반도체 숏티지 이슈에도 높은 교체용 비중(75%)으로 관련 우려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오히려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이 지속하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PL, 글로텍 등 자동차 소재 종속회사도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중장기 사업 전망이 긍정적이다.

    필름 부문은 고부가 제품 확대 및 견조한 포장용 수요로 증익이 예상되며 화학 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석유 수지 증설(1.3만t)로 증가하겠으나, 영업이익은 경쟁 구도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전분기대비 감익이 예상된다.

    패션 부문은 레저활동 증가에 따라 WACC, G/Fore, 골든베어 등 아웃도어 및 골프 관련 의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이후에도 타이트한 타이어코드 수급, 아라미드 추가 증설, 수소 소재 양산, CPI 고객사 확대 등이 기대되면서 실적과 성장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강한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소재 및 신규 사업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소차용 멤브레인. ⓒ코오롱인더스트리
    ▲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소차용 멤브레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간 영업이익은 산업 자재 중심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전망치는 2800억원으로, 2015년 2804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코드는 제한적인 증설과 전방 수요 회복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으로 추가적인 판매가격 인상이 기대된다. 자회사도 자동차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반등을 이익기여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아라미드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증가했으며 5G 및 전기자동차向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상반기 내 추가 증설도 기대되며 2023년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필름은 지속적인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MLCC, 태양광, 2차전지용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50% 수준까지 확대됐으며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CPI 필름은 중국 내 점유율 1위로, 세계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60% 고성장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고분자 전해질막(PEM), 수분제어장치 등 수소연료전지 신사업 분야의 실적도 증가세에 있다.

    또한 SK종합화학과 생분해 플라스틱인 PBAT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중 시제품 생산, 인증, 공동 특허 출원 등을 완료하고 3분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계 PBAT 시장이 2025년 80만t으로 성장함에 따라 생산능력을 2023년 5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패션은 야외활동 증가로 매출이 늘어나고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비용구조 개선으로 본격적인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최주욱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내수 경기 및 전방산업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아라미드 등 주요 제품의 설비 증설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전반적인 영업실적은 중단기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다각화된 사업구조에 기반해 실적 변동성도 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오롱은 그룹 차원에서 수소 경제를 아우르는 수소사업단을 조만간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수소사업단(가칭)은 지주사인 ㈜코오롱과 사업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등이 주축을 이룬다.

    사업단은 수소 생산부터 운반, 활용까지 수소 경제 전반에서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우선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으며 앞으로는 코오롱글로벌이 짓는 아파트 단지에서 소규모 수소발전을 할 수 있도록 사업화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고위 관계자는 "수분제어장치뿐만 아니라 PEM, 막전극접합체(MEA) 등 수소연료전지 부품 생산을 위한 준비는 대부분 완료됐다"며 "현재 기술로 수소연료전지 전체를 제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