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벤처 육성 및 사업화 위한 MOU 체결코오롱 '팔짝'-현대차 '롤러마켓'간 위치기반 서비스 모델 개발사내벤처 포함, 펀드 운용-외부 투자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총력'
  • ▲ 서울 강서구 소재 코오롱인더스트리 본사. ⓒ연합뉴스
    ▲ 서울 강서구 소재 코오롱인더스트리 본사. ⓒ연합뉴스
    "사내벤처 프로그램이 성공을 넘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불러일으키고 코오롱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불씨가 되도록 우리 모두 도전해봅시다."

    2019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K-Ventures' 아이디어 모집을 시작하면서 장희구 사장이 직접 전달한 메시지다. K-Ventures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미래 코오롱의 성장동력을 삼자는 의미로, 이번에 현대자동차와 함께 첫발을 내딛게 됐다.

    13일 코오롱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대차와 사내벤처 운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를 계기로 각 사의 사내벤처 운영과 관련해 상호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사내벤처 프로그램의 운영 및 사업화 협력 △사내벤처팀 간에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사내벤처팀들의 서비스 확대 및 사업화 방안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실제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사내벤처팀인 '팔짝(Palzak)'과 현대차 사내벤처팀인 '롤러마켓(RollerMarket)'이 위치기반 서비스와 관련한 업무제휴를 진행한다.

    '팔짝'이 개발한 비즈니스 모델은 러닝 운동을 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오디오 코칭 모바일 앱으로, 사용자들에게 오디오 형태로 페이스메이커를 해주거나 효율적인 러닝을 위한 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롤러마켓'의 비즈니스 모델은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기반 모빌리티) 커머스 플랫폼으로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내에서 이동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온 디맨드(On-Demand) 서비스 모델이다.

    '팔짝'과 '롤러마켓'은 앞으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연계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나갈 예정으로, 이번 MOU를 계기로 올 상반기에 베타 버전의 앱을 런칭해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K-Ventures'를 총괄하고 있는 기획 담당 노정석 상무는 "이번 MOU를 통해 양사의 폭넓은 사업영역 안에서 다양하고 유기적인 벤처간 협업이 실현되도록 기반을 마련,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리를 제공할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활발한 사내벤처 육성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사내벤처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사업영역을 불문하고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이 되면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해당 스타트업에 지분 참여 등으로 제안자 스스로 전문성과 주도권을 갖고 신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외부 벤처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3월 PEF를 통해 30억원을 투자한 터치 직접 회로(IC) 개발회사인 ㈜지2터치는 노트북용 터치 IC를 공급하는 강소 벤처회사다.

    현재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를 통해 델, HP, 레노버 등 글로벌 IT 기기 제조사에 공급되는 터치용 LCD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혁신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신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서울산업진흥원(SBA) 주관 '위코노미 스타트업 챌린지(Weconomy Startup Challenge)'에도 지난해부터 참여하고 있다.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공동 연구 및 사업화를 지원해 미래 먹거리 창출의 기회를 넓히고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하는 기회도 확대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