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영리기구 '노우더체인' 평가삼성 100점 만점 중 69점으로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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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세계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가운데 인권 침해 가능성에 대해 애플과 TSMC, 소니, 파나소닉 등 경쟁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의 상품 공급과정을 감시하는 국제 비영리기구인 '노우더체인'은 세계 주요 ICT 기업 60곳이 공급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침해 위협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평가해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지배구조, 위험성 평가, 조달관행, 모니터링, 근로자 의견 청취, 채용관행, 인권침해가 발생할 경우 대처 등 7개 항목을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100점 만점에 69점을 받아 HP와 함께 세계 2위를 차지했다. 1위 휴렛패커드(70점)와는 1점 차이다. 2016년 7위(54점), 2018년 6위(62점)에서 순위와 평가점수가 모두 올랐다.

    특히 지배구조에서는 93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모니터링(80점)과 대처(75점), 위험성 평가(69점), 조달관행(69점), 채용관행(66점)도 모두 평균 이상이다. 다만 근로자 의견 청취 항목만 32점으로 저조했다. '노사결성의 자유'는 0점을 받았다.

    미국 업체의 경우 애플과 인텔(공동 5위·68점), 마이크로소프트(7위·59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퀄컴(공동 17위·36점)과 텍사스인스트루먼츠(19위·32점), 엔비디아, TSMC(공동 20위·31점)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의 평가점수는 높지 않았다.

    일본 기업들은 모두 부진했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소니가 36점으로 공동 17위에 불과했다. 이어 히타치(25위·27점), 닌텐도(28위·23점), 도쿄일렉트론(34위·16점), 캐논(공동 36위·14점), 호야, 파나소닉(공동 38위 13점), 교세라(공동 40위·10점) 등의 순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14점을 받아 공동 36위에 그쳤다. 2016년 18점(17위)에서 순위와 평가점수가 모두 떨어졌다. LG전자도 5등급의 평가단계 가운데 SK하이닉스와 함께 하위에서 두 번째인 4등급을 받았다. 샤오미가 0점으로 최하위, 항저우하이크비전이 3점으로 꼴찌에서 두번째에 그치는 등 중국 기업들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