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출범초대 CEO에 김진용 부사장, 정원석 상무 거론전장사업 본격 가동 통한 주력사업 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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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오는 7월 1일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출범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접고 전장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만큼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1일 자동차 부품사업(VS) 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을 통해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합작사(JV)를 설립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임시이사회를 열고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 분할회사인 LG전자는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의 지분 100%를 갖게 된다. 이어 마그나는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할 예정이다. 

    분할되는 그린사업 일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는 물론 구동시스템 등이다.

    출범이 임박하면서 합작사 설립 준비가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상태다. 

    본사는 LG전자 VS사업본부의 인포테인먼트와 파워트레인 사업부가 있는 인천캠퍼스에 마련된다. VS사업본부 소속 직원 1000여명이 신설법인으로 옮기고 일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인력도 이동할 전망이다. 

    첫 이사진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 사는 각각 51(LG전자)대 49(마그나)의 지분 비율에 따라 총 5명의 경영진중 3명은 LG전자, 2명은 마그나측에서 선임한다.

    초대 CEO를 누가 맡을지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사업에 풍부한 경험은 물론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을 익히 잘 알고 있는 인물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VS사업본부장을 맡고 잇는 김진용 부사장과 정원석 VS그린사업담당 상무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은 전문성과 안전성 등을 고려할 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LG마그나' 출범과 함께 전장사업에서 한 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자동차 부품 설계 엔지너어링회사 V-ENS 인수를 시작으로 같은해 7월 VS사업부를 신설, 전장사업에 본격 나섰다. VS사업부는 수익 발굴과 시설 투자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지난 2016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전자는 전장사업에 지난 2017년 5878억원, 2018년 1조7189억원, 2019년 6293억원, 2020년 4721억원 등 매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지난 2018년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오스트리아 ZKW를 인수하며 전장부문에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최근 ZKW는 회사 역사 상 최대 주문량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현재 10조 원 이상 규모의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중 미국에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합작사 '알루토'를 출범했다. 

    신설 합작사는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며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에 특화된 '웹OS 오토'에서 활용될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되는 웹OS 오토에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이나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Rear-Seat Entertainment system), 지능형 모빌리티를 위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제공해 플랫폼 자체의 활용도를 더욱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강점을 두고 추진하는 VS사업본부에 올해로 인수 4년차를 맞는 차량용 조명전문 기업 ZKW, 신설 합작회사 LG마그나까지 전장사업 3대축이 본격 가동되며 주력사업으로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