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폐쇄 사전영향평가 의무화에 '지점→출장소 전환' 예상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신한은행이 올해 하반기 전국 40여개 점포(지점+출장소)를 통폐합한다. 

    디지털·비대면화 강화 흐름 속에 점포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효율화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이러한 내용의 점포 통폐합 계획을 확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 고객의 편의성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일부 점포는 통폐합하고, 일부 지점을 출장소로 전환하는 등 채널 전략을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점포 문을 닫기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 3월부터 은행들이 점포폐쇄를 결정하기 전에 점포폐쇄가 고객에게 미칠 영향과 대체 수단 여부 등을 분석한 사전영향평가를 은행으로부터 보고 받고 있다. 평가 결과 소비자의 불편이 크다고 판단되면 점포를 유지하거나 지점을 출장소로 전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도 점포폐쇄 과정에서 소비자 불편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지점을 곧바로 폐쇄하는 대신 출장소로 전환해 단계적 폐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에 지점수를 18개 없앤 반면 출장소는 14개 늘렸다. 국민은행 역시 같은 기간 출장소는 36개 늘린 반면 지점은 52개 없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감원이 올해 초 은행 점포폐쇄 절차를 강화하면서 그 여파로 출장소가 늘어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점포폐쇄가 까다로워지면서 은행들이 전처럼 점포를 쉽게 없애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점포폐쇄에 앞서 지점을 출장소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