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최대 매출 등 어닝서프라이즈삼성전자, 메모리 회복에 3Q 영업익 15조 기대LG전자, TV-가전 호조 속 전장사업 흑자전환 전망도
  • 지난 2분기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뚫고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잠정 실적은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사업부별 구체적 수치는 공개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3년 만에 10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8.9% 증가한 63조원을, 영업이익은 53.3% 증가한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매출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8.4%, 65.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치다. 

    이 같은 호실적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력사업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분기 다소 주춤했던 반도체 사업이 회복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으며 LG전자는 가전과 TV 사업이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3분기 전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도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D램,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이 점쳐지며 실적 상승이 점쳐진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보기술(IT) 급증한 PC 수요가 2분기부터 정점을 지나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2분기부터 시작된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성수기 진입으로 수익성은 2분기 대비 개선이 전망된다. 스마트폰 역시 폴드 신제품과 해외 거래선 물량 본격화로 전반적인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격 상승 랠리에 힘입어 3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은 13조∼1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50조원을 넘어선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와 신가전을 중심으로 견조한 사업을 보이는 가운데 모바일 철수 및 전장 사업 흑자 전환이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올해 OLED TV 출하량은 400만대에 달하며 100% 성장이 점쳐진다. 올해 LG전자 전체 TV 매출 중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이달 말 종료하면서 만성 적자도 해소될 전망이다. LG전자가 신사업의 한 축으로 키우는 전장사업(VS) 본부는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마그나 출범으로 하반기 성장이 주목된다"며 "ZKW 수주 잔고도 10조원 추정되는 등 신사업의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