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전기차 전면도입으로 탄소중립 실천수은, 첫 ESG 경영 로드맵…2030년까지 180조 지원산은, 녹색금융 고삐 당겨…ESG 뉴딜기획부 신설
  • ▲ ⓒ기업은행
    ▲ ⓒ기업은행
    국책은행의 ESG 경영이 빨라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ESG채권·펀드·이사회 구축 등에 집중하는 반면 국책은행들은 전기차 도입으로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가 하면 녹색금융, 녹색 뉴딜 정책으로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처음으로 'ESG 경영 로드맵'을 확정, 발표했다. 

    국내기업의 글로벌 ESF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가 핵심 목표다. 오는 2030년까지 ESG 여신 180조원 공급과 ESG 채권 200억달러 발행, 탄소배출량 50% 감축 등을 제시했다. 

    방문규 행장은 "ESG 경영은 새로운 나침반이 되고 있다"면서 "로드맵의 차질없는 이행으로 우리 기업의 글로벌 ESG 경쟁력 강화를 선도해야할 것"이라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친환경 전기자동차 200여대를 본점 및 전국 영업점에 도입했다. 오는 2023년까지 전체 차량의 80%이상을 전기차로 전환해 탄소중립에 적극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ESG경영팀과 ESG 위원회를 설립했다. 위원회 의장은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정소민 사외이사가 맡았다. 이밖에도 다양한 국제 이니셔티브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인 ESG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부터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 역할에도 적극적이다. 

    산업은행은 올초에 일찍이 녹색금융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ESG 및 뉴딜 기획부를 신설하고 정부의 녹색금융 시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다만 이사회내 ESG 위원회 설치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서 "ESG 위원회 설치 대신 ESG 평가 프로세스를 마련해 녹색금융 선도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실질적 성과가 나오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대응 차원에서 녹색금융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단순히 돈을 뿌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진정한 녹색금융을 만들 수 있도록 보다 면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금융권이 앞다퉈 ESG 채권 발행 등에 열을 올리는 상황서 '그린워싱(greenwashing)'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린워싱은 친환경을 가장한 상품으로 해외에서는 큰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