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제약사들이 2분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기술료 3500만달러(약 402억원)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역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40%이상 감소가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렉라자의 국내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가 주목된다. 렉라자는 7월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시장 선두품목인 '타그리소'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1064억원이다.
이와 함께 기술수출 후보물질의 임상진척에 따른 추가 기술료 유입도 기대된다.
GC녹십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증가율이 시장의 기대치는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의 판권계약이 종료되면서 매출이 빠지게 됐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모더나 백신 유통 매출과 독감백신 매출 등에 따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높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의 증가폭은 한계가 있다. 글로벌 임상 진행 등에 따른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00억원 이상 늘어나기 때문이다.
종근당의 주요 파이프라인 가운데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의 임상 1상이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임상결과에 따른 가치 상승 여부가 주목된다.
한미약품도 매출은 두자리수 증가로 선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 하락이 예상된다.
연구개발비 증가와 함께 북경한미약품의 매출 감소 등에 따른 영향이다.
다만 전문의약품 부문 주력 제품들이 고공 성장을 이어가면서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하반기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어, 이에 따른 기술료 유입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