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기업에 과감한 지원… 해외진출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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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 8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보건복지부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제약·의료기기 등 혁신형 바이오기업 육성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최근 5년간(2015~2019)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은 연평균 9%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세계시장에서 국내 보건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고 선도기업이 부재하다는 점은 지속 성장의 한계 요인으로 지적됐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복지부는 우선 혁신 기업의 선발은 엄격하게 하면서도 지원은 과감하게 한다는 방침이다.혁신형 기업을 연간 매출액 500억원을 기준으로 도약형(start-up)과 선도형(scale-up)으로 구분하여 유형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한다.혁신형 기업은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별로 50개 업체 이내로 유지하되, 정기적으로 일정 비율(10%)을 탈락시키고 새로운 기업을 재선정하는 순환구조를 마련한다.외형적 규모보다 성장잠재력과 기술가치 등 혁신성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체계를 마련하는 등 지정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자본력은 낮지만 성장 잠재력을 갖춘 창업 7년 미만 혁신형 기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바이오헬스 혁신창업 기술상용화센터(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K바이오 랩허브(2025년 조성, 중기부) 우선 입주권을 부여한다.이외에도 선도형 기업의 자본력과 도약형 기업의 기술력을 연개한 공동 연구개발(R&D)을 기획 추진하고, 혁신형 제약·의료기기 기업이 오송·대구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기반시설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를 최대 15% 인하한다.유망 기술을 보유한 혁신형 기업 육성을 위해 모태펀드 회수금(500억원)을 활용한 혁신형 기업 집중 투자 펀드 조성 방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해외진출 지원책 발동… 약가우대방안 정비정부는 혁신형 바이오기업의 성공사례 창출을 위한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혁신형 제약기업과 국내외 제약기업·대학·연구소 등의 공동연구, 기술·인력교류 등 개방형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외국 기업·의료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해외 임상연구 지원(2022년, 48억 원)을 추진한다.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준비 중인 대규모 화장품 연구개발(R&D)사업에서, 주요 수출대상국 규제 맞춤형으로 해당 국가 기업·연구소 등과 필수·고부가가치 원료·소재를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사업도 오는 2023년부터 추진한다.미국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보스턴 바이오밸리 내 지원거점을 설치하고(2022년, 11억원), 유럽연합(EU) 등 미국 외 진출 유망지역에도 새로운 지원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연 매출 1조 원 이상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지속 지원하기 위한 펀드 또는 민관합동 기금 조성을 검토(2022년 연구용역)하고,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국제인중 및 규제 대응 지원 컨설팅 제공도 추진한다.산업 도약을 위해 제도적 기반도 조성한다.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상 근거는 있지만 통상마찰 우려로 보류된 혁신형 제약기업의 ‘약가우대방안(시행령)’을 국제 통상질서에 부합하도록 마련한다.우수인력 유입을 위해서는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과 혁신형 기업의 연계를 강화하고, 약사인력의 제약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약대생 대상 GMP기반 실습교육을 실시할 '제약산업 미래인력 양성센터'를 내년에 신설하기로 하고 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오송 첨복재단 내 바이오인력개발센터 기반시설을 활용해 바이오분야 생산인력 및 규제과학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내 건립 중인 의료기술시험연수원(2024년 완공)에서는 실무형 의료기기 생산공정 인력을 양성한다.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성장 초기 단계의 우리 보건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추진방안을 통해 그간의 성장 추진력을 유지하며, 우리 혁신형 기업들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이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