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증가 및 왓패드 실적 온기 반영카카오, 톡비즈 광고 매출 크게 늘며 실적 견인전문가 “국정감사 저점으로 점진적 회복 기대”
  • 네이버와 카카오가 정치권의 전방위적인 플랫폼 규제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사 모두 주력 사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1일, 카카오는 11월 4일(미정) 3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한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매출은 약 1조 7288억 원, 영업이익은 약 3392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약 27%,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641억 원으로 54%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호실적의 원동력은 서치플랫폼 매출액 증가다. 네이버의 3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약 801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채널의 성과형 광고가 PC와 블로그 등으로 확대되면서 여전히 성장성이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머스 부문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매출액은 코로나 재확산세로 인한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증가로 인해 39.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콘텐츠 사업 또한 V라이브와 왓패드 실적이 온기 반영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페토의 경우 메타버스 붐이 일면서 결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제페토의 9월 글로벌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찌를 비롯한 명품업체와의 협업 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

    최근 일련의 규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핀테크 관련 매출액은 약 2436억 원으로 전망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은 9월 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사업자 의무보험을 안내 형태로 변경했다”며 “그 밖에 대출 중개와 후불결제 서비스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사업적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3분기 비즈보드 광고 및 톡비즈의 성장을 바탕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약 1조 6447억 원, 영업이익은 약 2269억 원이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47%, 8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한 약 2571억 원이다.

    톡비즈 매출액의 경우 약 41%의 성장이 전망되며, ‘비즈보드-톡채널-알림톡’으로 이어지는 매출 선순환 효과가 크게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시지 건당 수수료를 수취하는 톡채널 매출은 70% 이상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소비자들과의 지속가능한 관계형 커머스를 지향하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광고주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정식출시돼 3개월 연속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역시 매출이 온기 반영되며 실적에 일조했다. 다만 오딘 관련 프로모션과 매출 증가에 따른 마켓수수료 및 개발사 수익배분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T블루 택시 매출의 고성장과 페이 거래액 확대에 따라 플랫폼 기타 매출액이 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스토리 매출액은 카카오재팬의 호조 및 8월 초 진행된 카카오웹툰의 리뉴얼 성과로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한 약 2137억 원으로 추정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월 금소법 개정안 시행으로 촉발된 빅테크 기업의 규제 리스크가 10월 국정감사가 진행되며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10월을 바텀으로 플랫폼 기업들의 점진적인 기업가치 회복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