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대표 내달 14일 MS CEO 서밋 2024 참석사티아 나델라 CEO와 회동 예상… 전방위 AI 협력 논의AI 개인비서 '에이닷' 대규모언어모델(LLM) 고도화 예상클라우드 분야의 협력도 가시화될 전망… AI 피라미드 전략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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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두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를 찾아 최고경영진과 회동한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이어 글로벌 주요 통신사까지 우군으로 확보한 유 대표는 글로벌 AI 동맹 구축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 대표는 5월 14일부터 미국 시애틀 MS 본사에서 사흘간 열리는 'MS CEO 서밋 2024'에 참석한다. MS는 유 대표를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국내 주요 기업 CEO를 행사에 초청한 것으로 전해진다.MS CEO 서밋은 업계 최고 전문가를 초청해 경제 동향과 기술 혁신 전망 등을 논의하는 행사다. 특히 사티아 나델라 CEO가 직접 행사장을 찾으면서 협력의 물꼬가 가시화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유 대표는 AI 분야의 협업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표적으로 AI 개인비서 '에이닷'에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접목한 방안이 거론된다. 앞서 유 대표는 에이닷을 필두로 글로벌향 'PAA(개인화 AI비서)'를 개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또한 MS와 클라우드 분야의 협력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MS는 2020년 7월 '5GX 클라우드 게임'을 론칭하는 등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 MS 데이터센터 '애저(Azure)' 서비스와 SK텔레콤 자체 AI 기술을 융합한 서비스 고도화가 예상된다.유 대표는 올해 '글로벌 AI 컴퍼니'를 기치로 내걸고 유수의 기업들과 합종연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전면에 앞세워 AI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것.실제 유 대표는 AI GPU(그래픽처리장치) 글로벌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엔비디아를 우군으로 확보한 상태다.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인 람다(Lambda)에 투자를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유 대표는 람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븐 발라반을 만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람다의 미국 산호세 본사를 방문해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또한 유 대표는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도이치텔레콤(독일), 소프트뱅크(일본), 싱텔(싱가포르), 이앤(UAE)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글로벌 텔코AI 얼라이언스(GTAA)' 합작사를 설립했다.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인 GTAA를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글로벌로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업계 관계자는 "유 대표는 MS 서밋 행사에서 AI 컴퍼니 실행력과 리소스 투자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사 간 구체적인 협업 모델을 구축할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