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JV 설립 MOU최초 연산 23GWh 규모서 시작… 40GWh까지 확장 가능"삼성SDI의 품질-안전성 바탕 북미 고객들에 최고의 만족 제공"
  • ▲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좌)와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MOU 체결 관련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SDI
    ▲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좌)와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MOU 체결 관련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SDI
    삼성SDI가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손잡고 미국에 첫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법인을 설립한다.

    6일 삼성SDI에 따르면 최근 전영현 사장을 포함한 삼성SDI 주요 경영진들은 헝가리 법인에서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 등 스텔란티스 측 주요 경영진들과 만나 전략적 협력을 다짐했다.

    양사는 최근 체결된 북미 지역 합작법인(JV) 설립 양해각서(MOU) 관련 기념식과 헝가리 법인 소개 및 라인 투어 등을 통해 삼성SDI의 차별화된 배터리 경쟁력을 알렸다. 또 지속적인 사업 협력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SDI 헝가리 법인은 2001년 브라운관 및 PDP 생산공장으로 설립된 이후 2016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공장으로 전환,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9월부터는 삼성SDI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Gen.5'를 양산 중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JV 설립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JV는 2025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최초 연산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기로 했으며 향후 40GWh까지 확장할 수 있다.

    JV의 사명과 위치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JV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부터 순수 전기차(EV)에 이르기까지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JV를 통해 2025년 7월로 예정된 USMCA(신북미자유협정) 발효를 앞두고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고,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 전기차 판매 40% 목표 달성을 위한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양사는 이번 MOU 체결 이전부터 피아트의 '500e', 지프의 'Wrangler 4xe' 등 차량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JV 설립으로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영현 사장은 "친환경 시대에 발맞춰 전동화 전략을 가속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와 JV를 설립하게 돼 기쁘다"며 "JV를 통해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과 품질·안전성을 바탕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JV 설립으로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은 국내 울산을 비롯해 헝가리, 중국 서안까지 모두 4곳으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