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4거래일 만에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2.81달러 하락(-3.33%)한 81.34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73달러 오른 83.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2.14달러 떨어진 82.6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는 시장 예상치보다 적게 증가했지만, 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EIA에 따르면 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4억3510만배럴로, 100만배럴 증가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130만배럴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는 155만배럴 감소한 2억1270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261만배럴 감소한 1억23450만배럴로 집계됐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전망이 앞당겨졌고, 달러를 끌어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83% 올랐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경우 유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10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상승해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실적치 5.4%와 전문가 예상치 5.9%도 크게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0bp(1bp=0.01%p) 뛰었다. CPI 공개 이후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내년 7월 인상 확률을 기존보다 더 높여 80%로 잡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기 위해 비축유를 방출하고 원유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