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당국과 9천억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스탈로바볼라 e모빌리티 산단에 연 5만t 공장 건설배터리 수요 급증 조기 대응… '25년 세계 최대 생산능력 확보 목표
  • ▲ 이완재 SKC 사장(좌)과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C
    ▲ 이완재 SKC 사장(좌)과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C
    SKC가 주요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들이 몰려있는 유럽 지역의 동박 생산거점을 폴란드로 결정하고 투자를 본격화한다. SKC는 5월부터 유럽 지역에 2차전지용 핵심소재 동박 생산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폴란드 정부와 투자 조건 등을 협의해왔다.

    24일 SKC에 따르면 SKC와 SKC의 동박 제조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최근 폴란드 스탈로바볼라市 인근 e모빌리티 산업단지에 동박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SKC는 이곳에 9000여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의 동박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이르면 2024년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스탈로바볼라 e모빌리티 산단은 8월 폴란드 정부가 특별법안으로 지정한 미래 산업단지다. 주요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 공장과 5~8시간 거리에 있어 고객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규모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확보할 수 있어 RE100 완전 이행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각종 세제 및 행정절차 간소화 혜택을 누릴 수 있고 근처에 기술공대가 있어 산학 협력도 추진할 수 있다.

    앞서 SKC는 7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5만t 규모의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신속하게 유럽 투자를 본격화했다.

    SKC는 이곳에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생산공정을 도입하고 주요 고객사 현지 대응력을 높여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넘버원 동박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 내 생산 규모를 총 10만t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여기에 미국에도 5만t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정읍 5만2000t, 말레이시아 5만t, 유럽 10만t을 도해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25만t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에 걸맞은 생산 규모를 확보하고 압도적인 글로벌 넘버원 동박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SKC 측은 "증가하는 동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공장 상업 가동 일정을 앞당기고 해외 증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가 많은 유럽 지역의 생산거점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세계 최고 기술력을 집약한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최고의 동박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