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 70조 돌파…테마형·해외형 ETF 실적 견인ETN 지표가치총액,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최대 실적
  • ▲ ETF 시장 동향 ⓒ한국거래소
    ▲ ETF 시장 동향 ⓒ한국거래소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상장지수상품 시장이 역대 최대 시장규모를 기록했다. 다양한 신상품 공급과 신규 자금유입을 바탕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10일 기준 7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52조1000억원) 대비 35.5% 증가한 수준이다.

    ETF 순자산총액은 올해 5월 6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1월 70조원을 넘어섰다. 순자산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은 20종목으로 전년(12종목) 대비 8종목 증가했다.

    ETF 상장종목수는 10일 기준 529종목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종목 증가한 규모다. 이달 말까지 상장(10종목) 및 폐지(6종목) 예정 종목을 포함하면 533종목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ETF 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총 1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형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로 해외형 테마 및 대표지수 종목에 집중됐다.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2조4468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올해 신재생에너지, 미래차, 메타버스, ESG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업종의 테마형 ETF와 해외형 ETF가 신규 상장되며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확충됐다”라며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의 성장이 본격화됐다”라고 말했다. 

    수익률을 살펴보면, 연초 대비 ETF 평균수익률은 10일 기준 6.28%로 상승 종목(314종목)이 하락 종목(135종목)보다 많았다. 국내주식형 ETF 평균수익률은 7.47%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지수(4.76%)의 수익률을 2.71%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국내 ETF의 순자산총액 규모는 증시 시가총액 대비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시총 대비 ETF 순자산 비율은 13.1%, 영국은 17.1% 수준에 달한다. 

    거래소 측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 규모는 해외 주요 시장과 비교해 시가총액 대비 낮은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 ETN 시장 동향 ⓒ한국거래소
    ▲ ETN 시장 동향 ⓒ한국거래소
    ETN 시장에서도 지표가치총액 8조5000억원, 상장종목 268종목을 달성하는 등 지난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TN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이후 시장 수요가 많은 원자재와 대표지수 상품이 주로 상장하며 거래 규모가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이 신규 ETN 발행사로 진입하면서 신규상장 종목 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거래가 부진하고 투자자 보유비중이 낮은 주식형 및 전략형 상품 중심으로 발행사가 자진상장폐지를 신청하면서 상장폐지 종목 수(61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내년에도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며 시장을 운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상장하고 혁신적인 액티브 상품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의 양적 성장에 따라 다양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