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금 약 4700억 원 모으는 데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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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위성 개발 전문기업 루미르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루미르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약 130.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루미르는 총 240만 주의 공모주식 수 중 25%에 해당하는 60만 주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이번 청약에서 증거금은 약 4700억 원이 모였다.회사는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13.1대 1에 그치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6500~2만500원)의 하단을 약 27% 밑도는 1만2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최대 615억 원에서 288억 원으로 줄었다.이는 올해 기업공개(IPO)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보다 낮게 결정한 첫 사례기도 하다. 아울러 지난 2022년 12월 바이오노트 수요예측(경쟁률 3.3대 1) 후 약 22개월 만의 최저 경쟁률(스팩·리츠 제외)이다.수요예측에서 부침을 겪었던 루미르는 기업가치를 낮추고 일반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을 취했으나, 이날 일반청약 일정이 겹쳤던 표면실장기술 장비기업 와이제이링크의 흥행에 밀려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2009년 설립된 루미르는 위성 제조 및 서비스, 민수장치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SAR 군집위성 구축과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등에 조달한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루미르의 코스닥 상장일은 오는 21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