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평균 6.8% 인상코카콜라·동아오츠카, 1년만에 가격 인상 또 단행연말 들어 음료 가격 도미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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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오츠카
    음료업계가 연말연시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코카콜라에 이어 칠성사이다, 포카리스웨트 등 대부분의 음료 브랜드의 가격도 오를 예정이다.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 등에 따라 원가 부담이 커지자 주요 음료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내년 1월1일부터 포카리스웨트 제품 가격을 평균 4.7% 올리기로 했다. 데미소다는 평균 7.1%, 데자와는 평균 8.5% 가격을 각각 인상한다.

    포카리스웨트 캔 가격은 1년 만의 인상이다. 최근 알루미늄 가격 급등으로 캔 원재료 인상률이 20% 이상으로 가장 커서다. 나머지 포카리스웨트 제품류(620㎖)는 2018년 5월 이후 3년7개월만에 가격을 올렸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올해 캔이 약 20%, 설탕, 과당 등 원료는 약 45% 정도로 단가가 올랐다"며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재료 인상 비용을 일부 감내하며 최소 비용으로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도 코카콜라의 편의점 판매가를 내년 1월1일부터 100~200원 인상한다. 동아오츠카와 같이 올해 초 올린 뒤 1년 만이다. 코카콜라 250㎖는 1500원에서 1600원으로, 500㎖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 코카콜라 1.5ℓ는 3600원에서 38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7일부터 대표 제품 칠성사이다·펩시콜라를 포함한 음료 26종 가격을 평균 6.8% 올렸다. 칠성사이다 250㎖ 30개는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7.1% 인상됐다. 1.5ℓ 12개는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5500원으로 6.2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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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칠성음료
    펩시콜라 250㎖는 개당 가격이 기존 617원에서 667원으로 50원(8.1%) 올랐다. 1.5ℓ 제품은 개당 가격이 1825원에서 1958원으로 133원(7.3%) 올랐다.

    이 외에도 레쓰비(175㎖) 개당 가격은 기존 300원에서 317원으로 17원 인상됐다. 칸타타 230㎖는 개당 630원에서 680원으로 50원 인상됐다. 핫식스는 250㎖ 개당 가격이 기존 700원에서 750원이 됐다.

    올해 롯데칠성음료의 사이다와 콜라 가격 조정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를 포함해 일부 음료 판매가격을 평균 4.7%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류비 및 원부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난을 내부적인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부담해 왔으나, 캔, 패트 등 주요 국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가격인상에 따른 매출 기여도는 2%정도"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엔 웅진식품이 9년 6개월 만에 하늘보리, 초록매실, 아침햇살 등 제품 가격을 평균 7.7%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