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2월 4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발표서울 0.05→0.04%…노원·금천 보합, 14개구 상승폭↓내년까지 주택시장 하향안정 흐름 전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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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년7개월만에 아파트값이 떨어진 자치구가 등장하면서 외곽지역부터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시장이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5% 상승했다. 지난주 0.07% 상승에서 0.02%포이트(p) 줄었다.수도권과 지방 역시 각각 0.04%, 0.05%씩 올랐지만 상승폭은 각각 0.03%p, 0.02%p씩 둔화했다. 서울도 0.05%에서 0.04%로 상승폭이 줄었다.
전체 25개구 가운데 14곳의 상승폭이 축소하고 강북·도봉구 등 외곽지역은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은평구가 2020년 5월이후 1년7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한후 강북(-0.02%)·도봉구(-0.01%) 마저 하락했다.
강남4구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있는 단지 중심으로 상승한 가운데 서초구(0.08%)는 잠원동 구축 위주로, 강남구(0.07%)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송파구(0.05%)는 중대형 위주로 상승하며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 한 전문가는 "강북·도봉·금천구 등 상대적으로 외곽지역에서 하락거래가 늘고 있다"며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에 따른 '똘똘한 한채' 선호가 이어지면서 외곽지역부터 가격이 빠지는 양극화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외곽까지 달구며 아파트값이 큰폭으로 뛰었던 경기 지역에서도 열기가 식는 중이다. 45개 시군구 중 33개가 상승폭이 축소됐고 시흥(-0.04%)·성남시 수정구(-0.02%) 등 4개 지역은 하락 전환했다.이천(0.33%)·평택시(0.13%)가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경기지역 전반적으로 상승폭 축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흥시(-0.04%)는 배곧·정왕동 위주로 매수세 감소하고 매물 누적 지속되며, 성남 수정구(-0.02%)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하락 진입 지역이 포착되고 서울도 가격 하락 경계점을 앞둔 지역이 확대되는 양상을 들어 내년까지 주택시장이 하향안정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7일 "모든 시장지표가 시장이 안정되는 징후를 아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거래 가격으로 보나 내수심리로 보나 또 거래량으로 보나 강한 하향 안정세의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며 "다음해 이후 중장기적 전망 수치를 봐도 집값의 추세적인 하락 국면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집값 대세 하락'을 전망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상승하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p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 역시 0.02%p, 0.01%p 감소한 각각 0.03%, 0.07%를 기록했다.
서울은 0.04% 상승한 가운데 25개구 중 18개구가 상승폭이 축소됐고 노원·금천구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성북구(-0.01%)는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그동안 상승 피로감 등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외곽과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다"며 "세종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 및 전세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