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4명 "올해 집값 떨어진다"…상승보다 우세

국민 10명 중 4명은 올해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방은 지난해 12월6일부터 20일까지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2022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1236명 중 43.4%인 537명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상승 답변은 응답자의 38.8%인 479명으로 집계됐다. 하락과 상승 답변 차이가 5% 이내로 팽팽했지만 하락 전망이 많았다.

연령별로 40대 이상은 하락 전망이 우세했고 30대 이하는 상승을 관측했다. 40대 이상은 하락 전망이 40% 이상을 기록했고 30대 이하는 상승 전망이 20대 이하 54.8%, 30대 48.4% 등으로 높았다.

지역별로 서울은 47.6%가 '하락'을, 33.8%는 '상승'을 전망했다. 지방은 하락이 45.8%, 상승이 37.3%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는 상승 42.8%, 하락 41.8%로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인천 역시 상승(43%)이 하락(38.3%)보다 높았다.

유주택자는 상승 44.7%, 하락 35.3%로 상승 전망이 높았고 무주택자는 하락이 59.5%로 상승(27.1%)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집값 하락 전망 이유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36.2%)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담(24.2%)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18.8%)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 지속(6.5%) ▲대선, 지방선거 공약(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승 전망 이유는 ▲신규 공급 물량 부족(22.5%)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18.8%)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14.2%) ▲대선, 지방선거 공약(11.3%) 등을 꼽았다.

한편 매매가격과 달리 전셋값은 상승 전망이 46%로 하락 전망(30.6%)보다 높았다. 상승 전망은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30~40대의 상승 전망은 48% 이상을 기록했다.

월세 역시 상승 전망이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4%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락 응답은 18.9%, 보합은 29.7%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집값은 상승과 하락 전망 의견 차이가 5% 이내로 팽팽한 만큼 예상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대선과 지방선거 등 정책 변수에 따라 매매시장은 유동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