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구축, 솔루션 판매 합작사 설립현대重·오일뱅크·인프라코어에 도입
  • ▲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대표ⓒ자료사진
    ▲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대표ⓒ자료사진
    현대중공업그룹이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조선·해양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5일 현대중공업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ES 2022를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와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 등이 참석했다. 팔란티어에서는 알렉스 카프 대표, 샴 샹카 최고운영책임자, 데이브 글레이저 최고재무책임자 등이 함께 했다.

    두 회사는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등 현대중공업그룹 핵심계열사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공동 구축키로 합의했다.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와 개발인력이 투입된다. 플랫폼 구축이 마무리되면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 및 판매하는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국내외 기업들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스마트조선소 구축에 속도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2030년까지 스마트조선소 전환 프로젝트 'FOS(Future of Shipyard)'를 추진 중이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이 실시간으로 이어져 업무에 반영된다.

    현대오일뱅크도 향후 5년간 충남 대산공장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100개 이상 운영 중인 생산관리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19년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협업 플랫폼 ‘DI 360’을 공동 개발하는 등 먼저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부품공급망 관리, 현장 품질클레임 이슈 대응, 매출기회 포착 등에 활용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건설기계 등 다른 계열사에도 플랫폼 구축을 검토 중이다.

    정기선 대표는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핵심사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 업무방식으로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