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부족 여파 판매 21.3% 감소강도높은 자구노력 등 비용절감으로 적자 줄여"신차출시 통해 손익 개선해나갈 것"
  • ▲ 쌍용차가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쌍용차
    ▲ 쌍용차가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쌍용차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3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적자폭은 대폭 줄었다. 

    쌍용차는 지난해 ▲판매 8만4496대 ▲매출 2조4293억원 ▲영업손실 2962억원 ▲당기순손실 292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쌍용차 측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면서 판매는 감소했다”면서 “무급휴업 시행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손실은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판매는 지난해 회생절차 진행과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면서 전년대비 21.3% 감소한 내수 5만6363대, 수출 2만8133대를 포함 총 8만4496대로 집계됐다. 

    손익실적은 판매감소에도 불구하고 복지축소 및 인건비 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이어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추가 자구안 시행 효과로 영업손실이 전년 4494억원에서 2962억원으로 30% 이상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조씩 순환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재무구조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신모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지속적인 제품개선 모델뿐만 아니라 코란도 이모션 및 중형 SUV ‘J10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물량 증대와 함께 손익 역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자본금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액 잠식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쌍용차는 부채가 자산보다 602억원가량 많아 자본이 전액 잠식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