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싱가포르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승인받았다.

    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임의신고국인 싱가포르의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양 항공사 합병에 대해 조건 없는 결합 승인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전날 CCCS로부터 “두 항공사의 인수·합병은 싱가포르 경쟁법 상 금지되는 거래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승인문을 받았다.

    CCCS는 항공업 규제 기관, 경쟁사, 소비자 등의 이해 관계자로부터 의견을 받은 뒤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CCCS는 여객 부문에서 싱가포르항공 등 경쟁 항공사의 경쟁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적고, 화물 부문에서도 경쟁 제한 우려가 낮다고 판단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한국 공정위, 미국, EU(유럽연합), 일본, 중국, 영국, 호주 등 7개국에서 결합 심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 미국, EU, 일본, 중국은 필수신고국가이고 영국, 호주는 임의신고국가다. 자국 경쟁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전원회의를 열어 승인 여부를 의결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필수신고국인 터키, 대만, 베트남으로부터 결합을 승인받았다. 태국으로부터는 사전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 임의신고국의 경우 싱가포르에 앞서 말레이시아도 승인 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승인 상태인 국가의 경쟁 당국과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절차를 마무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