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커지자 상승폭을 축소했다.

    10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2달러(0.24%) 상승한 배럴당 8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0.14달러(0.15%) 내린 배럴당 91.41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04달러(0.03%) 상승한 8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미국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164만배럴 감소한 2억4839배럴로 동기간 5년 평균보다 3% 낮은 재고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브렌트유는 OPEC의 낙관적인 석유수요 전망 등으로 장 초반 상승했으나 미국의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심리 등으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OPEC은 월간 석유시장보고서(MOMR)에서 올해 석유수요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억배럴를 넘어설 것이며 글로벌 경제회복에 힘입어 더 증가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유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1월 생산은 일부 회원국들의 생산차질로 전체 증산목표 40만배럴 중 OPEC 회원국은 쿼터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1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7.2%)을 상회했고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2월 이후 4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인 제임스 불라드는 7월 1일까지 기준금리를100bp(100bp=1%p) 인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 이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를 넘어섰고 미국 3대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