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개선에 영업익 전년比 66.6% 증가석유·화학·윤활유·석유개발사업 일제히 호조배터리, 운영 효율화 기반 하반기 흑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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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1분기 석유사업과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배터리 사업은 시황 둔화와 함께 적자폭이 커졌지만, 하반기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에 힘입어 흑자 전환을 이룰 전망이다.29일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1분기 매출 18조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66.6% 증가했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 줄었고, 영업이익은 760.3% 급증했다.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배터리사업은 캐즘(Chasm, 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 등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지만, 대규모 수주에 따른 글로벌 전 생산설비의 가동률 향상 및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확대 등 영향으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세전이익은 환율 및 유가 상승으로 인한 환 관련 손실 및 상품파생손실 영향 등으로 영업외손실이 6065억원 발생해 182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배터리사업 투자 지출 확대 등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79억원 증가한 18조5744억원을 기록했다.사업부문별로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강세,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으로 전분기보다 7563억원 증가한 59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화학사업은 벤젠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241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1245억원을 달성했다.윤활유사업은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4억원 증가한 220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 지속 확대에 따라 판매물량이 늘어나 전분기 대비 473억원 증가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에 따라 전분기 대비 1조395억원 축소된 매출액 1조 68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3315억원을 나타냈다. 해외법인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저하, AMPC 축소 등 요인에 기인했다. 소재사업은 전분기 대비 고객사향 판매 물량 감소 및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영업손실 644억원을 기록했다.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석유사업의 경우 정제마진이 OPEC+ 감산 지속,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이동 수요 개선 등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사업은 하반기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가 등으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차 개선되고, 중국 정부의 내수활성화에 따라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윤활유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영향으로 긍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이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가 올해 3분기 최대 생산량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배터리사업은 하반기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SK온은 출범 이후 단 2년 만에 180조원 규모 물량을 추가 수주해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주잔고가 400조원을 돌파했다.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 및 현재 진행 중인 라인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김경훈 SK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경영환경도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나 고객사 재고 조정 완료에 따른 출하량 증가, 미국 판매 증가에 따른 AMPC 증가, 신차 라인업 확대 등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우호적인 업황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설비 증설 시점을 탄력적으로 운영 중으로,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