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신사업보다 기존 준비 중인 신작 라인업 출시 집중넷마블, 3N 중 가장 적극적으로 신사업 진출... 3월 중 기축통화 발행엔씨, NFT 개념에 집중한 사업 전개
  • 게임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P2E(Play to Earn)와 NFT(대체 불가능 토큰)를 두고 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넥슨이 본업에 충실한 신작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과 엔씨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신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10종 이상의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다수의 신작 출시가 지연됐던 만큼, 올해 공격적인 출시로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 출시한 PC 온라인게임 ‘커츠펠’과 다음 달 3일 출시가 예정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필두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히트2 ▲마비노기 모바일 ▲DNF DUEL ▲테일즈위버: 세컨드런 ▲프로젝트ER ▲프로젝트D 등을 연내 선보인다.

    자사를 대표하는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등의 IP(지식재산권) 기반 신작과 더불어 신규 IP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P2E와 NFT로 대표되는 신사업에 대해서는 다소 조용한 행보다. 실적발표나 공개 행사를 통해 신사업 비전을 발표한 넷마블 엔씨와 달리, ‘프로젝트 MOD’를 통한 메타버스 사업 전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지난해부터 개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규개발본부 신설 및 자회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합병 등을 진행해 왔다”며 “신사업 전개보다는 신작 출시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마블은 3N 중 신사업 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지난달 진행된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통해 “올해부터 블록체인 사업이 본격화된다”고 밝혔다.

    본사에서 넷마블이 직접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는 게임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모델과 더불어 넷마블에프앤씨에서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향후 커머스까지 결합되는 모델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기축통화 모델도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신규 코인 발행 및 상장, 넷마블에프앤씨가 발행 중인 코인의 추가 재상장을 통해 두 코인의 상장을 추진한다.

    최근 넷마블에프앤씨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데 이어, 블록체인 앱 지갑 업체 보노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출시 예정인 P2E 게임 ‘A3: 스틸얼라이브(3월)’, ‘제2의나라(상반기)’는 최근 P2E 장르의 핵심으로 주목받는 게임성을 얼마나 확보했는지 주목된다”며 “성공적으로 P2E 게임을 출시할 경우 게임 플랫폼 구축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씨는 다수의 신작과 더불어 NFT 게임 신사업이란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최근 엔씨는 ▲TL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등 개발 중인 신규 IP 5종을 공개했다. MMORPG,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로얄, 수집형RPG 등 장르의 다양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사업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NFT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홍원준 엔씨 CFO는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용자에게 기존에 없던 가치를 제공한다는 철학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게임은 경제 시스템의 고도화 및 안정적인 유지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NFT가 접목될 대표 게임은 리니지W다. 엔씨는 3분기 서구권 출시가 예정된 리니지W에 NFT를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엔씨는 NFT가 접목된 리니지W는 P2E와 다르며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위한 모델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5종의 신작 티징 영상 공개로 장르 다변화를 선언하고 모바일 집중도를 벗어나 PC·콘솔 등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플랫폼 다변화를 선언했다”며 “리니지W 2권역 론칭 시 실험적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