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지원 시스템 9월까지 구축비시장성자산 플랫폼 확대…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제고
  • ▲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한국예탁결제원
    ▲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한국예탁결제원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3일 올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혁신금융 서비스의 제도권 내 편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증권형 토큰(ST) 발행·유통 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명호 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소통, 공감, 혁신으로 제시하고 중점 추진 사업을 설명했다.

    우선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의 제도권 편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법제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한다. 증권형 토큰이란 주식·채권 등 증권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내제시킨 암호화 자산을 말한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6월까지 가상자산의 제도적 수용 방향 연구용역을 통해 가상자산 입법을 지원하고, 11월까지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 중장기 로드맵을 선보이기로 했다. 테스트 플랫폼 환경에서 ST에 대한 블록체인 기반 등록관리 개념검증은 이미 완료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정절 전략기획본부장은 “새 정부가 출범 이후에도 가상자산 법제화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자등록 기관으로서 한국 실정에 맞는 제도적 대안을 적극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내주식은 신탁제도를 활용해 온주를 여러 개의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하고, 투자자는 분할된 수익증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는 올해 9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지속 추진하기 위해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확대에도 나선다. 

    작년 6월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1단계를 오픈한 데 이어 올해 5월 2단계를 오픈할 예정이다. 운용지시 지원서비스를 구축해 지원대상을 현재의 시장성자산에서 비시장성자산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예탁원은 이밖에도 올해 ▲무위험지표금리 산출·공시업무 활성화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지원 시스템 구축 ▲ESG 경영 체계구축 ▲혁신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 대상지역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명호 사장은 “예탁결제원은 앞으로도 시장과 고객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혁신에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