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2471개 중 995개 52주 신저가 기록시총 10위선 네이버 신저가 경신미 연준 긴축 및 러-우 사태 요인
  • ▲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되고 있는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되고 있는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상장 종목 10개 중 4개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2471개(올해 신규 상장 제외) 중 올해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모두 995개(40.3%)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39개 중 411개(43.7%)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종목 중에선 대표적인 성장주 네이버가 지난달 24일 30만2500원으로 신저가를 다시 썼다. 성장주인 카카오도 지난 1월 27일 8만2600원까지 추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LG화학(54만9000원·2월 24일), 삼성SDI(51만6000원·2월 24일), 현대차(17만3000원·2월 24일) 등 5개가 신저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이 52개 종목 중 34개(65%)가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비중이 가장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성장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올해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이 속출했다. 1532개 중 584개로 38.12% 수준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1월 27일 6만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HLB(2만8500원·2월 15일), 셀트리온제약(7만9200원·1월 27일), CJ ENM(11만9500원·1월 27일) 등 대형주도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연초부터 미국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해온 상황에서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위험까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신저가 종목들이 속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