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2017년 1425대→지난해 3127대로 증가지프 전체 실적에서 랭글러 30% 차지여성 고객 적극 공략, 타깃 고객층 확대 나서
  • ▲ 지프의 스테디 셀러인 '랭글러' 모습. ⓒ스텔란티스코리아
    ▲ 지프의 스테디 셀러인 '랭글러' 모습. ⓒ스텔란티스코리아
    국내에서 SUV 열풍이 불고 아웃도어 레저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지프 랭글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지프 전체 판매량에서 랭글러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0%까지 늘어났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랭글러의 판매량은 2017년 1425대에서 지난해 3127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프 전체 판매 중에서 랭글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0%에서 지난해 30%까지 성장했다. 

    5세대 랭글러는 지난 2018년 국내 출시됐다. 지난해에는 ‘랭글러 4xe’를 도입하며, 기존에는 없던 친환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랭글러 4xe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 고압 배터리 팩, 첨단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전기모드만으로 약 32km를 주행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59g에 불과하다. 

    지프는 랭글러의 인기 요인으로 상징적인 디자인과 4x4 능력, 혁신을 주도하는 파워트레인 등 높은 상품성을 꼽았다. 지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미국 자동차 시장분석 업체인 ‘아이씨카’가 중고차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차 5년 후 잔존가치를 분석한 결과,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와 지프 랭글러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의 5년 후 감가상각률은 30.0%에 불과했다. 2020년 국내 한 대형 중고차 업체가 진행한 잔존가치 조사에서도 지프 랭글러는 출시 1년 후 잔존가치가 83% 이상에 달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랭글러의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올해 공격적인 판매 마케팅 및 홍보를 이어갈 전략이다. 특히 랭글러가 ‘터프한 남성만 타는 차’라는 편견을 깨고, 여성 고객을 적극 공략해 타깃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정통 SUV를 대표하는 랭글러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도 명성을 잃지 않았던 것은 가치를 인정해 준 고객들 덕분”이라며 “올해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랭글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