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4% 증가한 1030억달러 전망대만 최대 투자 국가… 韓 9% 성장파운드리 부문이 장비 지출 대부분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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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신 팹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액이 전년 대비 14% 증가해 역대 최대인 103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짓 마노차 SEMI CEO는 "처음으로 전 세계 팹 장비에 대한 지출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반도체 산업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는 반도체 업계가 생산량을 확장하려고 하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이며, 이런 투자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화를 구현하는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 성장은 몹시 굳건하다"고 말했다.

    산제이 말호트라 SEMI 부사장은 "글로벌 팹 장비 지출액은 2023년 1000억달러를 넘어서며 건강한 성장을 보일 것이며, 내년 반도체 생산량도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만은 2022년 팹 장비 투자 최대 국가로 전년 대비 39% 증가한 310억 달러가 예상된다. 한국은 260억달러로 전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중국은 175억달러로 전년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및 중동의 팹 장비 지출액은 96억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대만, 한국, 중국과 비교하면 낮지만 전년 대비 258% 성장한 수치다. 유럽 및 중동 지역과 같이 대만, 한국, 동남아 지역도 2022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지역에서는 2024년까지 약 98억달러의 반도체 장비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생산량은 2021년 7% 증가했으며 올해는 8% 성장, 내년에는 6% 성장이 예상된다.

    2022년에는 150개의 팹 및 생산 라인에서 생산량을 확장하면서 이를 통해 발생한 투자액이 전체 팹 장비 투자액의 83%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122개의 팹 및 생산 라인이 생산량을 확대함에 따라 이 비율은 내년에 81%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 부문은 전체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의 약 50%의 점유율을 보이며 2022~2023년 장비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분야의 팝 장비 투자액은 전체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