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9차 ESG경영 포럼 개최
  • ▲ 9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대한상공회의소
    ▲ 9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대한상공회의소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건인 만큼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공동으로 개최한 ‘제9차 대한상의 ESG 경영 포럼’에서 “ESG가 자금조달과 수출 등 실질적인 경영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ESG경영에 투입하는 노력을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기업 차원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ESG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위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ESG가 더 이상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영요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도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이옥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사는 발표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ESG 채권 시장규모는 2015년 대비 20배 성장한 약 1000조원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이 친(親)기후·친ESG에 해당하는 사업과 기업에 대해 투자를 확대하고, 반(反)기후·반ESG 사업에는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ESG 이슈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 주주 활동을 수행하고 있고, 국내 사모펀드도 투자 기업에 대한 ESG 실사를 벌이며 개선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원활히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ESG 경영에 더욱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선경 한국ESG연구소 센터장은 올해 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기업지속가능성 실사 지침을 채택함에 따라 유럽 내 사업을 하는 기업들에 대한 ESG 경영 요구가 더 까다로워졌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EU 진출·수출 기업들은 인권과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재식 한국거래소 팀장은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대상이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서 1조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됐다”며 개정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특히 물적분할·합병 등으로 회사의 소유구조를 변경하고자 한다면 소액주주 의견을 반드시 수렴해야 하고 반대 주주의 권리 보호 등 주주 보호 방안을 스스로 마련하고 이에 대한 세부 실천사항까지 기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