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준기 하나금융투자 디지털본부장 혁신적 디지털 플랫폼·서비스 고도화…고객 경험 극대화최근 트렌드 적극 반영…이용자 기반·특화 서비스 제공“실질적으로 투자자가 돈 벌 수 있는 콘텐츠 강화할 것”
  • ▲ 엄준기 하나금융투자 디지털본부장 ⓒ이종현 기자
    ▲ 엄준기 하나금융투자 디지털본부장 ⓒ이종현 기자
    하나금융투자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원큐프로와 원큐스탁이 투자자가 실질적으로 돈을 버는 데 도움을 주는 앱으로 꾸준히 진화 중이다.

    혁신적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로 고객 만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비스를 진두지휘 중인 엄준기 하나금융투자 디지털본부장은 지난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전면에 내세워 출시한 어플리케이션(앱) ‘원큐스탁(1Q Stock)’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원큐스탁은 이용자의 관심 분야에 해당하는 국내·해외주식을 직접 소개하고, 해외주식 매매를 위한 등록 절차를 모두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간편 앱이다. 

    엄 본부장은 키움증권에서 20여년을 재직했고, 그중 10년간 리테일 분야를 담당해온 온라인 비즈니스 전문가다. 지난 2020년 하나금융투자에 합류해 2년째 회사의 디지털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 사용자 친화적 설계 초점…고객이 원하는 정보만 제공 

    엄준기 본부장이 이끄는 하나금융투자 디지털본부는 디지털 사업의 주요 과제 추진을 위해 전략·기획·개발·마케팅·데이터 분석의 유기적 협업 조직으로 구성돼있다. ▲DX추진팀 ▲디지털플랫폼팀 ▲빅데이터사업팀 등 총 3개의 팀으로 구성돼 각 팀의 고유 업무를 추진한다. 

    디지털본부 인원은 총 55명으로 내·외부에서 디지털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던 인재들을 영입,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디지털 비즈니스의 비중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전문 인력 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엄 본부장은 원큐스탁에 대해 ‘최근 모바일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이용자만의 핏(fit)한 MTS’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증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알짜 정보만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라며 “사용자 관심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 및 콘텐츠를 제공해 지속해서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원큐스탁은 원큐프로의 특화 앱 개념이고, 증권 전반적인 서비스보다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진 않다”라면서도 “최근에는 메인 앱인 원큐프로의 이용자가 늘면서 원큐스탁 신규 투자자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원큐스탁은 매일매일 그날 중요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늘’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매매의 기본이 되는 지수와 환율 정보, 그날의 인기 거래, 상승·하락 종목, 상승률에 따른 테마 종목 등을 제공한다. 

    또한 ‘관심’이라는 서비스에서는 사용자의 투자정보를 분석해서 적합한 종목을 추천해주는 데이터랩, 그리고 투자전문가들이 제공해주는 리서치를 통해 사용자들이 투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엄 본부장은 타 증권사 MTS와 비교했을 때 원큐스탁 만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 및 차별점으로 ‘개인화(customizing)’를 꼽았다. 최근 모바일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존 증권사 앱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치게 많은 기능을 최대한 많이 담다 보니 무거워진 점”이라며 “원큐스탁은 MTS가 가진 기능을 최대한 덜었고, 증권사가 공급자 입장에서 일방적·일괄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수요자가 필요한 부문만 설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MTS가 최근 트렌디한 분야를 추천해주면 사용자는 관심 있는 분야를 골라 그에 해당하는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종목을 선택하고 확인할 수 있다”라며 “고객이 원하는 정보만 골라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화면 없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편집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해외주식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매매하기 전 거쳐야 하는 여러 등록 절차를 한곳에 모아 제공해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등록 페이지들을 찾기 위해 헤맬 필요가 없다”라며 “단 한 번의 클릭으로 매매하기 위한 사전 절차를 등록하고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덧붙였다. 
  • ▲ 엄준기 하나금융투자 디지털본부장 ⓒ이종현 기자
    ▲ 엄준기 하나금융투자 디지털본부장 ⓒ이종현 기자
    ◆ 상반기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시작…원큐스탁 내 공모주 청약 서비스 추가 

    엄준기 본부장은 하나금융투자에서도 올해 상반기부터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 본부장은 “최근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라며 “원큐스탁에서도 상반기 중에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소수점 거래에 직접 참여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 말까지는 개발을 하고 6월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사회 초년생들이 해외주식 시장에 쉽게 들어와서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엄 본부장은 해외 소수점 거래 외에도 매매에 최적화된 기능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특히 원큐스탁에서도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리서치 정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엄 본부장은 “투자의 목적은 결국 돈을 버는 것”이라며 “원큐스탁이 그동안 사용성 위주의 안정적이고 빠른 앱이었다면, 앞으로는 리서치 정보나 알고리즘을 강화해 사용자들이 실제로 돈을 버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모주 청약과 관련된 서비스도 추가해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그는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요구사항 중 하나가 바로 공모주”라며 “지금까지는 원큐스탁에서 공모주를 신청하는 기능이 없었지만, 그 부분을 우선으로 고려해 이달 말부터는 원큐스탁에서도 공모주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올해 중 원큐스탁에서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를 투자에 접목해 사용자의 거래패턴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 사용자들이 선호할 만한 종목을 추천해주는 서비스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증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마이데이터에도 힘쓸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은행, 하나카드, 핀크 등 4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 함께 올해 1월부터 공동 마이데이터 서비스 브랜드인 ‘하나합’을 선보인 바 있다. 

    엄 본부장은 “하나합은 투자정보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에서부터 자산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들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라며 “향후 새로운 접근 관점으로 주식 종목을 발굴할 수 있는 투자종목 진단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금융투자와 같은 전통 금융회사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핀테크 금융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엄 본부장은 “그동안의 MTS는 HTS와 오프라인의 대체 수단으로써 종합금융 플랫폼 기능의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최근에는 빅테크 증권사의 MTS와 같이 주식 투자에 초점을 둔 간편하고 편리한 플랫폼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하나금투와 같은 전통금융사는 수십 년간 축적해온 오프라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 노하우가 있다‘라며 ”업계 탑클래스인 리서치센터나 PB가 가진 역량을 디지털화해서 콘텐츠로 풀어내 개인투자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본부장은 “이를 위해선 기술에 대한 집약 고도화를 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라며 “사용자 관심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 및 콘텐츠를 지속해서 고도화해 개인에 최적화된 투자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인 투자를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