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학회 표적치료연구회서 최신 치료제 동향 발표
  • ▲ 김인애 건국대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 교수. ⓒ건국대병원
    ▲ 김인애 건국대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 교수. ⓒ건국대병원
    올 상반기 새로운 폐암 표적치료제가 국내에 출시 예정인 가운데 폐암환자는 1차 치료 후 차세대 유전자염기서열 분석(NGS)을 실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김인애 건국대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 교수는 대한폐암학회 산하 표적치료연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근 개발돼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새로운 폐암 표적치료제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인애 교수는 오는 6월 국내 출시 예정인 폐암 표적치료제 ‘루마크라스’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의약품은 KRAS 유전자 변형 중 G12C를 표적으로 한다. 

    KRAS는 정상세포에도 존재하는 데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세포 분열과 분화, 성장이 조절되지 않고, 암세포가 된다. 

    이 약은 반응률 37.1%, 질병조절률 80.6%,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6.8개월, 생존율(Overall survival) 12.5 개월로 이전 세포독성 항암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다. 

    KRAS 표적유전자의 유무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를 통해 알 수 있으며, 부작용은 설사(31.7%), 간수치 상승(15%)등이 있다.

    또 다른 표적치료제는 BRAFV600E 유전자에 문제가 생겼을 때 사용할 수 있다. BRAF 유전자 또한 세포 신호전달유전자다. 라핀나와 메큐셀이라는 두가지 약제를 동시에 사용해 치료한다. 

    이 약은 현재 보험으로 처방 받을 수 있으며, 첫 치료나 두번째 항암치료제로서 사용할 수 있다. 반응률은 64%,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10.9개월이며 발열(55%), 부종(35%), 오심이나 구토 (37~46%), 피부 건조(32%), 출혈(26%) 등의 부작용이 있다.

    HER2 유전자변이 표적항암제는 아직 미국FDA에 승인되지 못하였으나 HER2를 표적으로 하는 엔허투(Trastuzumab Deruxtecan)라는 표적항암제가 위암과 유방암에서 이미 미국에서 승인 받아 사용 중이며, 폐암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연구 결과가 있어 곧 승인될 전망이다. 

    또한 MET 유전자 중에는 MET 엑손 14 스키핑 유전자에 대한 표적 항암제가 미국 식약처에 승인되어 금년 상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약제는 ‘타브렉타’다. 1차 요법으로 반응률 68% 무진행생존율 12.4 개월, 2차 요법으로 반응률 41%, 무진행생존율 5.4 개월이다. 이 약의 경우 1차 반응률은 54% 무진행생존율 10.4개월, 2차 반응률 45% 무진행생존율 10.9 개월이다. 

    김인애 교수는 “이처럼 많은 폐암 표적항암제가 개발되고 있으며, 이 유전자는 대부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인 NGS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표적항암제 대부분이 세포독성 주사 항암제를 사용한 후 효과가 없는 환자들에게만 투여하는 것으로 허가됐다”며 “폐암환자는 1차 주사 항암 치료를 진행하는 동안 NGS 검사를 진행해 두번째 항암 치료로 표적항암제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