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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15개국 번져 국내유입 공포… 이재갑 “팬데믹 수준 아냐”

북미, 유럽 등서 확산세… WHO, 여름철 감염 가속화 경고인수공통감염병·희소감염병 분류되지만 전파력은 낮아질병청, 백신 3500만명 비축·진단검사도 선제적 대응 가능

입력 2022-05-23 11:28 | 수정 2022-05-23 11:29

▲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아이의 모습.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어 국내 유입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안정세와 맞물려 하늘길이 열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전파력이 낮고 백신과 치료제는 물론 진단검사 체계가 구축된 상황으로 팬데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 기준 12개국에서 모두 1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120명 중 확진자는 92명, 의심사례는 28명이다.

원숭이두창은 독일에서 처음 발견된 뒤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최소 유럽 9개국에서 확인됐고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도 발견됐다.

WHO 발표 이후 이스라엘, 오스트리아에서도 감염자가 추가됐다. 이로써 전 세계 15개국으로 번진 상황이다. 

WHO는 긴급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원숭이두창 감염상황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장은 “여름철 사람들이 축제와 파티를 위해 모인다”면서 “감염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숭이두창은 서아프리카나 중앙아프리카 일대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동물과 사람에게서 주로 발견됐으며 종을 가리지 않고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 바이러스다.

감염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 근육통, 오한, 피로감 등이고, 심할 경우 얼굴과 생식기에 수두와 두창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발진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 감염 후 2~4주 정도 지나면 회복한다.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 전파력 낮은 수준… 팬데믹 이어지지 않을 듯 

원숭이두창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이 아니고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가 백신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팬데믹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국내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원숭이두창이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코로나19처럼 마스크 안 쓰면 전파되는 그런 패턴이 아니며, 집안에서 같이 생활하는 수준 정도의 밀접한 접촉일 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8년에 허가된 약이 있고 백신도 많은 국가들이 예전의 두창 백신을 냉동한 상태로 비축을 하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존재하고 전파력이 낮다”며 팬데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국내 유입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현재 주로 우리나라랑 교류가 많은 영국이라든지 미국이라든지 스페인, 이런 데서 중심으로 발생을 하니까 국내에도 일부 사례가 들어올 수는 있을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안정 상황이 되면서 유럽이나 미국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견고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국내 백신 비축·PCR 검사로 진단 가능 

질병관리청은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두창(천연두) 백신 접종이 85%의 예방효과를 갖고 있으며 국내에 약 3500만명분의 백신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에 대비해 검사체계 구축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의 개발·평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유전자검사(PCR)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할 수 있어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절차가 확립됐다는 것이다. 

질병청은 해외 발생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이 질병을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근빈 기자 ray@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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