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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확장 본격화 LX그룹, 차세대 먹거리로 ‘니켈’ 추가하나

한국유리공업‧포승그린파워‧텔레칩스 등 지분 인수 전기차 수요 폭증에 사업성 높아… "작년부터 검토"인니 석탄‧팜 사업으로 노하우 갖춰… 현금성 자산도 넉넉

입력 2022-05-24 10:25 | 수정 2022-05-24 10:58

▲ 구본준 LX그룹 회장.ⓒLX

출범 2년차를 맞은 LX그룹이 본격적으로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로 니켈이 추가될 전망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LX그룹의 계열사들은 잇따른 M&A와 지분투자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력 계열사 LX인터내셔널은 올해 3월 한국유리공업을 5925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포승그린파워의 지분 63.3%를 950억원에 인수했다. 한국유리공업이 친환경 에너지 고효율 유리를 생산하고, 포승그린파워 또한 바이소매스 발전소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친환경 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풀이된다. 

그룹의 반도체 설계기업인 LX세미콘도 지난 17일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텔레칩스의 지분 10.9%(152만주)를 약 268억원에 취득,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텔레칩스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용‧가전용 시스템 온 칩(SoC)과 마이크로 콘트롤러 유닛(MCU)사업 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LX세미콘은 현재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도 추진 중이다.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그룹과 손잡고 JP모건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앞서 3월에는 그룹의 물류계열사 LX판토스가 미국 대형 물류회사 트래픽스에 311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LX그룹이 공격적 M&A를 통해 고유의 색깔내기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해 5월 LG그룹을 떠나 독립 경영의 기반을 갖추는데 집중해온 LX그룹은 올해부터 본격 다양한 사업으로의 진출을 통해 완전한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LG그룹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탈피하려면 신사업 확장은 필수적이다. 

업계에서는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공격적·경영 스타일에 따라 당분간 그룹의 외연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회장은 공격적이고 난관을 정면 돌파하는 용장(宂將)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그는 과거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일구고 오스트리아 자동차 전장 업체인 ZKW 인수에 관여하면서 승부사로 불리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LX그룹의 다음 M&A로 LX인터내셔널 니켈 광산 인수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을 독자적으로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왔다. 

전기차 수요 폭증으로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의 사업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2차전지용 니켈 수요는 금속 기준 2025년 84만1000톤, 2030년 237만톤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망치 38만5000톤의 각각 2배, 6배 수준이다.

특히,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LX인터내셔널이 10년 이상 석탄‧팜 사업을 일궈와 탄탄한 노하우와 네트워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2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 광산에 대한 개발·투자를 본격화하고, 바이오매스 발전·탄소 저감 등 친환경 분야와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과 같이 향후 유망한 영역에서 신규 수익원 육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그룹 핵심 계열사로서 사업 가치 제고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계열사 가운데 유동성이 가장 풍부하다는 점도 그룹의 다음 행보가 LX인터내셔널의 니켈 광산 인수 건일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올해 1분기말 LX인터내셔널의 유동자산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9477억원을 포함해 5조666억원에 달한다. 다른 계열사의 유동성을 압도적으로 웃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회사별 유동자산을 살펴보면 LX세미콘 1조1807억원, LX하우시스 1조1667억원에 불과하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자체적으로 니켈 자산 확보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연내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투자를 검토할만한 자산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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