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2의 반도체 신화' 구현… 에피스 통한 신약개발SK, 뇌전증 신약 및 코로나19 백신 개발 신화 재현롯데, BMS 공장 인수… 글로벌 CDMO 기업 도약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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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향후 5년간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주력사업으로 바이오를 꼽았다. 특히 CDMO(위탁개발생산)에 중점을 두고 생산설비 확장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롯데 등 대기업들이 향후 5년간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5년 간 450조원을 투자하는데, 이는 단일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1년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간 국가 예산의 15%(약 90조원)에 해당하는 수치다.삼성은 바이오분야의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시밀러(복제약)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분기부터 4공장을 부분가동한다. 4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25만 6000리터)로,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여기에 더해 하나의 공장에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공장(Multi Modal Plant) 형식의 5공장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CDMO∙바이오시밀러∙신약 등 3대 축을 갖춘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에피스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역량을 내재화 해 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는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분야를 중심으로 오는 2026년까지 247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이 가운데 바이오 및 기타 1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바이오 분야는 뇌전증 신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1호 백신 개발 신화를 이어갈 후속 연구개발비와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이 해당된다.SK는 지난 1월 SK팜테코를 통해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 CBM에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했다. 작년에는 프랑스 CGT CDMO 기업 이포스케시 지분 70%를 인수했다.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올해 매출을 1600억원 이상으로 잡고 뇌전증 신약 인지도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는 임상 3상에 돌입했으며, 표적 항암제 SKL27969는 임상 1상,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41 및 조현병 신약 SKL20540은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국내 허가신청을 완료했으며, 향후 WHO 긴급사용목록 등재(EUL), 유럽 등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질병관리청과 스카이코비원에 대해 총 1천만 도즈(1회 접종량)의 국내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최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한 LG도 향후 5년간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한다.바이오 분야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1조 5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롯데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공장을 인수하면서 바이오 진출을 본격화 했다.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고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이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에 드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한편,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0년 113억 달러에서 2026년 203억 달러로 연 평균 10.1%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