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CDMO 강점 재확인… 롯데바이오 데뷔전도 주목 3년 만에 대규모 대면행사서 글로벌 진출 가속도 촉각바이오협회 ‘한국관’ 부스 설치… 네트워크 구축에 심혈
  • ▲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현지시각 13일부터 16일까지 바이오USA가 개최된다.하단은 부스 설치 도면. ⓒ바이오USA
    ▲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현지시각 13일부터 16일까지 바이오USA가 개최된다.하단은 부스 설치 도면. ⓒ바이오USA
    K바이오의 경쟁력이 세계시장에서 검증받는 자리가 열린다. 3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대면 행사로 전환점을 찾는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부터 사흘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국내 약 250곳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참가한다. 

    바이오USA는 미국 생명공학협회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2019년 이후 첫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각 기업은 기술력과 파이프라인 홍보 등 집중 공세를 벌일 예정이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을 해외에 알리고 신규 고객 수주 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합병 이후 첫 글로벌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바이오의약품 R&D 역량 강화와 신약개발 능력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그룹 이사회는 지난달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의결했으며, 향후 10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글로벌 10대 CDMO기업 진입이 목표로 뒀다. 데뷔전과 동시에 선전포고가 있을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역시 바이오USA 내 부스 설치를 했고 함께 일대일 파트너링 미팅에 집중할 예정이다. 실무진 위주로 참석해 기술제휴 등을 협력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와 이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서 지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만난 다국적 제약사들과 후속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새로운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기업발표 무대 3(Company Presentation Theater 3)에서 차세대 표적치료제 후보물질인 BBT-176과 BBT-207 등 항암 파이프라인 및 BBT-401, BBT-877을 중심으로 한 주요 개발 과제를 소개한다. 

    JW중외제약은 이번 행사에서 바이오USA에서 통풍신약 후보물질 URC102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또 STAT3 표적항암제 JW2286 기술제휴도 나선다.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분화·증진시키는 기전의 탈모치료제 JW0061에 대한 연구 현황도 밝힐 예정이다. 

    한국바이오협회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전시회 지원 사업 일환으로 참가하며, ‘한국관’으로 명명된 부스가 설치된다. 

    한국관 참가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회사 강스템바이오텍, 바이러스 감염병 대응 및 진단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쓰리에스, AI 기반 신약개발사 스탠다임, 액체생검 기반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아이엠비디엑스, 의료데이터 플랫폼 기업 에비드넷, 대사질환치료제 신약개발사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피부세포치료제 개발회사 테고사이언스 등 기업이다.

    특히 한-미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머크(MSD), 미국바이오협회(BIO)와 한미 제약바이오 기업 간의 향후 협력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행사에서 한국관을 운영함으로써 한국 바이오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함과 동시에 세미나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