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종료 시 직원 40% 무급휴직” 호소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노동조합들이 이달 말 종료되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연장 조치를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에 촉구했다.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연맹과 진에어 노조, 제주항공 조종사 노조, 에어부산 조종사 노조,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 등은 13일 공동 호소문을 통해 “아직도 전체 직원의 40% 정도가 순환 유급휴직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노조는 “각 항공사가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차입금으로 힘겹게 버티는 상황”이라며 “7월부터 정부 지원금이 종료된다면 더는 유급휴직을 지원할 자금이 부족하고, 어쩔 수 없이 40%의 직원들이 무급휴직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2020년 3월부터 순환 휴직 중인 LCC 직원들은 실질소득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로 2년3개월을 버텨왔다”며 “이제 희망의 불씨가 보이려는 시점에 다시 무급휴직을 겪는다면 더는 최소 생계유지가 힘든 상태가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LCC 조종사 노조는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현장의 체감도는 낮다는 입장이다. 주력 취항지인 일본은 아직도 무비자입국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과 대만도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여행길이 막혔고, 동남아의 경우 해외 입국자 PCR 혹은 신속항원검사를 유지하고 있다.

    LCC 조종사 노조는 “정부의 노력으로 위와 같은 제한 사항이 해소돼야 저비용 항공사들은 적자를 면하기 위한 최소한의 영업을 할 수 있다”며 “연말까지만이라도 LCC들이 선택적으로 순환휴직을 시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