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등 대러 제재 강화에콰도르-리비아, 원유 생산 차질中 코로나 격리 기간 단축… 수요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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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공급 우려 속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2.19 달러 상승한 111.76을 기록했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87 달러 상승한 117.98 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Dubai)3.18 달러 상승한 113.21 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유가 상승은 서방의 대러 제재 및 일부 산유국의 원유 생산차질로 인한 공급 부족 우려에서 비롯됐다.

    앞서 G7 정상들은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상한제를 적용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가격 상한을 통해 러시아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이익을 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조치다. 하지만 원유 시장의 공급 문제를 해소하는 데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유국인 에콰도르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에콰도르는 반정부 시위대의 도로 봉쇄로 인해 석유 생산이 50%이상 감소됐다.

    리비아에서는 시위대의 석유 생산 방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는 전날 시트레만 지역에 원유 터미널에서의 생산과 운송이 재개되지 못할 시 3일 내 불가항력 선언’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불가항력 선언이란 무역 거래 중 통제불가 한 상황이 발생하면 계약 이행 의무를 피할 수 있는 조치를 말한다.

    이 밖에 수요 증가 기대심리도 유가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은 이날 신종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코로나19 밀접 접촉자와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기존 21일에서 10일로 줄였다. 해당 조치는 여행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인 동시에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