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억195만 주 신청…증거금 25조 원 올해 최대 규모 경신KB‧신한‧하나‧대신證 균등 1주 배정…내달 8일 코스피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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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선방한 일반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5일부터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255.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일반청약은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인수단인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등을 통해 진행됐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235만3393주에 대해 총 6억195만4640주의 청약이 몰렸다.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 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중복 청약 투자자 수는 고려하지 않은 잠정 합계치다.

    공모 시가총액 3조7071억 원으로 올해 최대 공모 규모로 평가받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일반 청약 증거금에서도 2024년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지난 2월 상장한 에이피알이 14조원으로 올해 최대 규모의 청약 증거금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경쟁률에 따라 공모주를 받을 확률이 달라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했다.

    대표 주관인 KB증권에는 13조3800억 원이 몰려 254.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동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에는 각각 4조7600억 원, 4조5900억 원이 몰렸다. 인수단인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에는 각각 1조2300억 원, 1조800억 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에 청약을 신청한 투자자는 균등배정을 통해 1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증권을 통해 청약에 나선 이들은 균등배정으로 1주마저 못 받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증권의 균등배정 주식 수는 0.8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HD현대마린솔루션이 불확실한 증시 상황 속에서도 선방한 성적을 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KB증권 IPO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이 235만 주가 넘는 것을 고려하면 괜찮은 경쟁률과 증거금을 기록한 것"이라며 "최근 증시를 둘러싼 환경과 변동성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앞서 지난 16일~2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총 2021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1대 1을 달성, 희망 범위 상단 가격인 8만34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종 공모금액은 7423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3조7071억 원으로 정해졌다.

    또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 보유 확약 신청 비율도 45.1%에 육박, 올해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 AM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사업의 역량 확대와 선박 디지털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기동 대표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업 기치를 믿고 지지해 주신 투자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30일 납입을 거쳐 내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