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발·지원 부서 직원 중심 권고사직 통보노조 "지금 당장 권고사직을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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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경영효율화 일환으로 인력 감축에 들어가자,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엔씨 노조에 따르면 이날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를 향해 "지금 당장 권고사직을 멈춰달라"며 "직원과의 소통이 먼저"라고 항의했다.

    엔씨는 최근 비개발·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노조 측이 제보받은 권고사직 대상자 수는 최소 수십명 규모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경영진은 자아 성찰의 모습은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며 "회사는 직원들을 수술대 위로 올리고 있지만, 우리는 어떤 설명도 들은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경영 위기의 원인을 어떻게 해결할지와 재발 방지 노력을 공개하라"며 "직원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씨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1%, 75% 줄어들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창사이래 최초로 김택진 대표 1인 체제에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와 공동대표를 도입했다. 이사 보수 한도도 25% 삭감하고, 신사업·자회사 철수를 통한 경영효율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