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가전 매출 비중 3년간 꾸준히 증가… 80%대 웃돌아일반가전 매출 비중 19.9%에서 17.7%로 하락“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상품 개발 및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
  • ▲ 신일전자 서울사무소 전경.ⓒ신일전자
    ▲ 신일전자 서울사무소 전경.ⓒ신일전자
    창립 63주년을 맞은 신일전자가 종합가전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계절가전 매출 비중이 높아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일전자의 계절가전 매출 비중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계절가전은 특정계절을 겨냥한 가전제품을 뜻한다. 신일전자의 경우 업계 1위인 선풍기를 비롯해 써큘레이터, 이동식에어컨, 제습기 등 여름가전과 전기요 및 매트, 히터 등 겨울가전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신일전자의 계절가전 매출의 전체 매출 비중은 2019년 80%, 2020년 80.8%, 2021년 82.2%로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해당기간 전체매출 내 선풍기 매출은 55.7%에서 54.1%, 52.7%로 줄었다, 선풍기를 제외한 하절기 가전 매출은 5.2%에서 7.8%, 6.1%로 소폭 등락을 보였다. 동절기 가전 매출 비중은 19.3%에서 18.9%, 23.4%로 증가세를 띄었다. 반면 일반가전의 전체 매출 내 차지하는 비율은 19.9%에서 19.1%, 17.7%로 지속 줄어들고 있다. 

    종합가전기업으로의 변신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회사의 계절가전 매출 비중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0~70% 수준이었지만 2017년 80%대를 넘어선 이후 줄곧 8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일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종합가전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해왔다. 날씨 변동에 따라 매출 변동이 큰 계절가전의 한계를 극복하고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 밀려 들어옴에 따라 사업다각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이에 따라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2019년에는 종합가전기업으로의 도약을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사업다각화를 목표로 사명도 신일산업에서 신일전자로 변경하기도 했다. 기술력과 경쟁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계절가전 매출 비중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 신일전자는 밥솥, 청소기외에도 TV, 공기청정기, 살균세탁기, 음식물관리기 등 일반가전을 선보이며 공격적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전동공구와 제초기 등도 출시했다. 

    계절가전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하고 큰 폭의 매출의 성장세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신일전자는 오는 2025년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매출이 1935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년 내 두 배가 넘는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 셈이다. 

    먼저 신일전자는 품질 우선주의에 입각한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상품 개발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선풍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상품을 확장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 시장지배력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출시한 ‘에코 음식물 처리기’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만큼 이달 신제품 출시도 계획 중이다. 반려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일반가전에 펫 모드 기능을 탑재한 헤어드라이어도 출시 예정이다. 

    또한 유통시장 전반적으로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을 넘어서는 등 이커머스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는만큼 온라인 비즈니스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사 스마트 스토어 운영을 강화하고,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전략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정윤석 대표는 올해 초 주총에서 “올해는 종합가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며 “성장성이 높은 카테고리의 생활가전과 헬스케어 등의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내수시장은 물론이고 해외시장까지도 공략할 기회를 마련해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